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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을 날게 하라 - 창조의 동물원, 아사히야마
한창욱.김영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요즘 Creativity란 말은 많은 직장인들에게 마음의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미 굳어질대로 굳어진 머리임에도, 무언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꺼내야 하고 그리고 그 아이디어로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러 강연에도 다니고 "열정과 기질"도 열심히 읽고, "Triz"도 공부하고요. 그렇지만, 공부를 하면할수록 마음은 더욱 무거워져만 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만난 것이 이 책입니다. 원래 저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등등 경영 원리를 스토리로 풀어내는 방식의 책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고, 다 읽어본 후에도 베스트셀러라는 것이 번번이 이해되지 않을 정도였기에, 그러한 맥락이었다면 이 책을 구입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펭귄, 동물원이면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좋아하는 저이기에, "창조"보다도 어느 동물원의 이야기가 궁금하여 선뜻 이 책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스토리를 따라가던 저는 어느새 동물원보다도 창조쪽에 마음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만나서 참으로 기쁜 것은, 창조에 대한 마음의 부담감이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뿌리깊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 책은 펭귄을 날게 하는 기발한 사육시설을 만든 아이디어를 내게 된 과정을 다루고 있는 것 아니라, 생명의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즐거움을 주는 동물원이라는 사명을 발견하고, 오랜 기간 꾸준히 조직 모두가 학습하고 토론하며, 무엇보다 따뜻한 시선, 따뜻한 지식, 따뜻한 마음으로 감동의 창조를 이뤄낸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창조란 것이 어떠한 기민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업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오랜 기간 조직의 학습하며 고객을 향한 진실한 열정을 담아낼 때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진정한 창조란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창조적 인간이 될 것인가? 우리 조직은 어떻게 하면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