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와 샘 : 겨울잠 작전 보림어린이문고
카통 지음, 박대진 옮김 / 보림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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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읽기 독립 추천도서 입니다!

입학 전 후의 어린이들, 한글을 막 배워서 글을 읽기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에요. 어린이 뿐만 아니라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밤잠을 뒤척이는 어른들에게도 위로가 될 만한 책입니다.

찬 바람이 팅팅 부는 계절, 어느덧 겨울이 왔어요.

겨울에 많은 동물들이 겨울잠을 청하지요.

도토리와 열매들을 주워 식량을 모아두고, 내년에 만날 것을 약속하며 겨울잠을 잘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이런 ! 코코는 아무리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아요. 겨울잠을 자는 방법을 잊었나봐요.

잠이 오지 않는 코코는 샘을 찾아가서 도움을 구해요. 코코와 샘은 겨울잠을 자는 방법을 물어보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코코와 샘은 차례로 벌, 개구리, 개미를 찾아가 그 방법을 물어봅니다.

하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을 수 없었지요. 샘은 코코에게 자기전 보통 무얼 하는지 물어봅니다.

샘은 자기 전에 이를 닦고, 꽃에 물을 주고, 베개를 푹신하게 만들고 그날 하루 동안 있었던 재미난 일들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을 가진다고 하네요.

여러분은 자기 전에 어떤 일들을 하시나요?

저는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한 후, 스탠드를 켜두고 스피커로 작게 노래를 듣다가 잠드는 게 제 소소한 행복인데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신다면, 잠에 들기 전 어떤 행동을 하면 하루를 더 안온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눠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건 어린이에게도 정말 의미있는 독서 경험이 될 거예요. 코코처럼 하루 동안 일어났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는 것도 좋겠죠.

하지만 코코에게는 그마저도 소용이 없었나봐요.

샘이 자장가를 불러주겠다고 하는데, 보기만해도 샘의 음치 ㅎㅎ 기운이 느껴져요.

굳이 긴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이런 센스있는 폰트로 샘의 노래 실력을 보여준다는 점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재치있는 그림과 편집을 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샘은 아무래도 헛고생 한 것 같다며 이번 겨울잠이 실패인 것 같다고 말하자

코코는 샘과 함께 있어주겠다고 합니다.

저도 이런 사람이 곁에 있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고,

또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피곤한 눈을 비비면서도 친구의 쉽게 잠이 오지 않는 밤을 함께해주는 코코의 마음이 정말 감동적이지 않나요?

이 둘은 겨울 내내 잠을 자지 않는 생쥐네에 놀러가게 됩니다.

생쥐는 겨울동안 수채화도 그리고 수수께끼도 풀고 맛있는 것도 먹는데요.

잠을 자야한다는 강박이 사라져서일까요?

코코와 샘은 아주 자연스럽게 겨울잠에 듭니다.

이번 코코와 샘 책은 어른인 저에게도 큰 위로가 됐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저도 쉬이 잠에 들지 못하는데

그럴 때마다 이런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오늘 잠을 못자면 내일 큰일 나는데..

오늘도 잠에 못들면 어떡하지...

하지만 이런 불안감이 오히려 제 잠을 쫓아버리더라구요.

그래서 굳이 자지 않아도 된다고 재미있는 걸 하고 놀자고 말하는 생쥐와

겨울잠에 들지 못하는 너와 함께 있어주겠다는 코코의 말이 위안이 되었어요.

평소와 조금 다르더라도,

우리에겐 그리 큰일이 나지 않는다는 거.

그런 마음이 우리를 조금 더 편하게 해주겠지요.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밤을 마음으로 안아줄 사람이 있다는 걸

어른들도 기억하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위로가 되는 코코와 샘 !

여러분의 잠은 어떤가요?

오늘 깊은 잠에 드시고 내일 아침은 개운하셨으면 좋겠어요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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