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자 the Closer 1
유시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처음 유시진의 작품을 봤는데 그게 데뷔작이었다. 그때부터 그녀의 작품이라는 찾아서 보고 사서 모으고 팬인척했다. 하지만 난 좀 불량스런 팬이었던 것이다. 도대체 그림도 영 아니고 (초기의 그림을 생각하시라... 흐느적거리는 팔다리를 주체못하는 듯한, 가는 펜선->굵은 펜선으로의 변화는 획기적이었다)

내용도 참 복잡했다. 심리적인 묘사랄까 그런 내용을 다룬달까. 가볍게 웃고 즐길만한 만화는 절대아니었다. 그러다 그나마 가볍게 볼 수 있는 베이지색삼색체크(그녀 특유의 유모감각...)을 보았고. 그리고 아웃사이드... 드뎌 마니가 나온 것이다. 그 섬세한 눈과 독특한 캐릭터와 참신한 설정...

잘 나가다 결말가서 흐지부지 실망시키는 모작가와는 달리 그녀는 팬을 배신하지않았다.그후로는 승승장구 잘나가는 유시진... 유시진의 작품을 보다보면 사랑이라는 감정을 메스로 해부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철저하게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오히려 비관적으로까지 느껴질 만큼 캐릭터들은 묘사하고 있다.

그전에 생각해왔던 사랑이란 마냥 좋은 거 둘다 좋아지는 거 이런식이랑은 차원이 다른 거다.(순정만화가 예전엔 그랬다... 매저키스트적인 캐릭터가 좋다고... 그래도 사랑이란 이름으로 모두 용서가능... 아무리 나쁜 넘이라도... 용서가됨... 사랑한다는데 어쩔거얌...)

쿤의 사랑이란 참... 허무하게 느껴지고 히이사의 사랑이란 상당히 용의주도하다. 나쁘게만 생각한다면 쿤은 히이사에게 놀아난 거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허허헛...^_^;;;;;
(팬들로부터 돌세례가....)

그래서 하고싶었던 말은 내용보다도... 난 독특한 세계관 설정과 스토리 전개 방식에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한 감정얘기는 이미 그녀의 작품에 흔하게 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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