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펫 숍 오브 호러즈 1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5월
평점 :
품절
상당히 과격한 만화라고 생각한다. 조금의 자비심도 없이 인간의 잔혹한 면을 그대로 공격하고 있다. 읽고 있다보면 웬지 나도 모르게 인간이 혐오스럽다는 생각을 간혹 한다.(푸후후후...)
하지만 D백작이 얄밉지않다... 그가 가지고 있는 애완동물을 키우기에는 겁이 나지만 그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단발머리에 양 눈의 색이 다르고 나이를 알 수 없는 미모의 청년... D백작의 손자라고는 하지만 쭉 읽다보면 그가 불사의 존재가 아닐까 추측을 하게 한다. 할아버지를 쏙 빼닮았다는 단골손님들의 말은 귀를 솔깃하게 한다. 게다가 그 풍부한 지식은...어디에서 그런 신기하고 괴이한 애완동물들을 데려오는 걸까.
그리고 차이나타운의 작은 가게에서-분명 들어오는 문은 쬐그맣다-보다보면은 방이 수없이 나온다. 마치 미로처럼 연결되어있는 많은 방들과 그 안에서 조용히 주인을 기다리는 신비한 동물들.... 동물이라지만 보통 사람눈에만 그렇게 보일뿐 특이한 향내를 맡거나 맘속의 욕구가 맞아떨어질때에는 본 모습이 보인다. 화려한 장신구를 걸치고 우아한 자태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유일한 아름다움....
'그렘린'의 기즈모가 살던 가게 생각도 나지만 그 이상한 할아버지보다는 미모의 D백작이 횔 낫지 않은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