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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 : 보수와 개혁의 드라마 - 개정판
박지향 지음 / 까치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영국사에 관한 '소설'이 아니다.
이 책에서 『로마인 이야기』에서 느꼈던 재미를 느끼기란 어렵다는 뜻이다.
해당분야 교수님이 쓴 '개설서'이기 때문에 일종의 대학교재와 같다고 봐도 될 듯 하다.
즉, 일반적 의미의 '재미있게' 볼만한 책은 아니라는 것.
그러나, 이 책이 '재미없다'는 의미도 아니다.
또 다른 의미에서 분명, 이 책은 '재미있다'.
설명하기 편하게 시대별로 개괄하는 구성을 대부분의 역사서들이 어쩔 수 없이 취하고 있듯,
이 책도 '교과서'방식을 채택하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룻밤...』시리즈와 같이 정말 '요약노트' 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저자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
"영국사의 특징을 일부는 주제별로, 일부는 통시대적 서술로 파악"하고자 했기 때문에,
구성을 크게 1부와 2부로 나눠서,
1부에서는 주제별로, 2부에서는 일반적인 개설서양식으로 영국사를 살펴보고 있다.
자신이 궁금하고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읽어보는 방법도 꽤 유용하리라 생각된다.
"보수와 개혁의 드라마"라는 부제처럼,
주제별 구성부분을 통해 주로 영국의 정책변화양상과 그것에 영향을 준 사회, 경제적 요건들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 이 부분이 다른 개설서와 차별되는 이 책의 장점일 듯 하다.)
이 책과 더불어 영국사를 살펴보기에 좋은 책들로,
1. 앙드레 모로아, 『영국사』
(; 교과서식의 딱딱한 문체와 구성이 아니어서, 조금은 소설읽듯이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2. 나종일, 『영국의 역사』상,하
(; 이 책의 저자인 박지향 교수님의 은사님.
상, 하로 이루어진 하드커버 두권짜리로, 이 책에 비해 좀 더 통사적 구성을 취하고 있으며,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기에 좋은 것 같다.
전체시대의 맥락을 잡기엔 괜찮으나, 각 시대별로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
3. 김상수, 『보수와 진보-이념을 넘어선 영국의 현실 정치』
(; 이 책의 저자인 박지향 교수님의 제자.
책세상 문고판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도 좋고, 영국의 보수와 진보에 대해 알차게 설명해주고 있는 듯해 더욱 좋다.)
4. 케네스 O.모건 외, 『옥스퍼드 영국사』
(; 700페이지의 압박도 그렇거니와, 꽤나 자세한 것 같다...
전공자나 유관한 분야가 아닌 이상 그냥 재미로 읽을만한 건 아닐 듯 하다...)
그런 고로, 이 책은 영국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소장할 가치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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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가 '~인 것 같다. ~인 듯 하다.'와 같이 불명확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내가 갖고 있는 책이 저것들 뿐이고, 사실 모든 책을 세세히 읽어본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안합니다. 그냥 구입시 참고만 해 주세요.
허접스러운, 리뷰아닌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저 남들처럼 책 소개해드리는 흉내좀 내보고 싶었을 뿐이에요...엉엉.ㅠㅠ
중원에 나오기엔 내공이 택도없이 부족합니다;;;
(; 진짜 실력자분들의 가르침이 필요합니다...좋은 리뷰 부탁드려요.)
추가)아직도 세세히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 발견한 오자가 있어서 짚어봅니다.
p.301 스튜어트시대 개관에서 찰스2세 처형이 아니라 찰스1세 처형일텐데 잘못 인쇄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