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 등장한 청소년들을 바라보며 지금의 현실 속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에서 정한 계층과 상관없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겪는 교우 관계, 부모와 관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 '설재인 작가'는 희망을 주는 소설보다 자신의 어린 시절 위안을 받았던 처절하고 사나운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속 보이는 친절한 조언보다 지극히 뼈아픈 현실적 조언이 더 절실하게 와닿을 때가 많다. 작가도 그런 이유로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을 등장시킨 것이 아닌가 싶다. 《열일곱의 사계》는 책을 읽는 청소년들에게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어른들이 전하지 않는 말을. 너처럼 얘도 슬퍼.너처럼 얘도 외로워. 너처럼 얘도 힘들어. 혼자 괴로운 것이 아님을, 너와 같이 이 힘듦을 겪고 있어, 우리 함께 가보자*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른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