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와 보름달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69
제인 욜런 지음, 존 쉰헤르 그림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걸음만 걸어 보여도,
'어~엄마 '한마디만 말해 보여도,
엄청난 기적이라도 일어난듯이 얼마나 흥분했었니.
빨강 ,파랑, 노랑 온통 뒤섞어 칠해 놓으면
훌륭한 그림을 그렸다고 또 얼마나 신기해 했니.
종이를 누덕 누덕 찢어 붙이고 날아가는 새라고 말해 주었을 땐
너무 놀라워서 액자에 끼워 벽에 걸어주기 까지 했지.
혼자 묵묵히 앉아 그 어려운 눈송이를 다 오려놓았을땐 ,
아빠도 너무 놀라 정말이냐고 되물을 정도였어.
하루 종일 그리고 ,오리고,읽고 ,블럭 쌓고,모래 장난하고,
또 뒷뜰에 산책도 하고,가끔은 산에도 오르고.
그땐 밤송이도 줍고 다람쥐도 보고....
솔방울도 가득 주머니에 담아 올때도 있었지.
보는 것마다 신기해 하고 궁금해 하고 .
그래서 질문도 참 많았었지.
그러면서 충분히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었지.

이젠 많이 컸지. 그 친구처럼말야.
깜깜한 밤중에 부엉이를 만나러 갈 수 있을까.
숲 속은 아주 깜깜해서 용감하지 않으면 안될텐데.
그리고 조용해야 한데.
그러니까 춥더라도 자기 몸은 자기가 알아서 따뜻하게 해야해.
한번,
두번,
하지만 아무 대답도 없네.
하지만 실망하지마.
부엉이를 만나는 날도 있지만,만나지 못하는 날도 있었대.
말할 필요도 없이,
따뜻할 필요도 없이,
소망만을 안고 부엉이를 만나러 우리도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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