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모든 것은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8
브라이언 멜로니 글, 로버트 잉펜 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하루는 여섯살 된 둘째아이가 훌적이며 놀고 있었다. 분명이 놀고 있는데 또 울고 있기도 했다. 난 너무 놀라서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뜻밖에도 아이가 한 말이 '엄마, 많이 먹고 할머니 되지마.'였다.

아이들은 탄생과 죽음에 대해 끝없이 궁금해 한다. 탄생에 대한 궁금증은 생명이 새롭게 생겨나는 과정으로 희망이 있다.'엄마가 알을 낳앗대''엄마 배가 커졌어요'이 두권의 책은 겉장이 너덜해 지도록 읽었다.

생명 탄생에 대해 재미있게 표현돼 있다. 하지만 죽음에 대해서라면 슬픔이 앞설 수밖에..... 나의 기억 속에도,이웃집 아이가 울 엄마 보고 할머니라고 불렀을 때 그 아이가 너무 미웠고 슬펐던 기억이 있다.

우리 둘째아이는 지금, 나의 늙고....죽을 거라는 생각에 울고 있었다.생각만으로도 넘 슬펐던 게다. 내가 울 엄마 보고 그랬던 것처럼. 이 책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수명에 대해 쉽고 편안하게 써 내려간다.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모든 살아 있는 것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그 사이에만 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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