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을 알면 노래가 쉽다 - 성악 발성 길잡이
김정현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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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을 알면 노래가 쉽다 - 김정현, 한국경제신문i




모든 악기의 연주자, 운동선수, 성악가들이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자주 듣는 말 중의 하나가 “힘을 빼라”는 이야기다. 야구, 축구, 수영과 같은 운동이나 피아노, 트럼펫과 같은 악기 모두 힘(에너지)을 사용한다. 그런데 힘으로만 하는 것은 없다. 당연하게 힘을 써야겠지만 이 힘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사용 방법을 알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반복해서 훈련해야 한다. 94p


운동이나 악기를 배울 때 "힘을 빼라"고 하는 말을 자주 듣는데, 도대체 그 '힘'을 어디서 빼야하는 건지, 어떻게 빼야하는 건지 모르겠어서 어려웠던 점이 있던 내게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성악은 인간의 몸이 악기가 되는 예술이다. 그래서 노래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내게는 어려우면서도 한 번쯤 배워보고 싶은 부분이었다. 성악을 배우면 발성도, 노래도 잘 할 수 있다고...ㅎㅎ 저자는 성악의 무게 중심을 공명과 호흡에 두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 역시 크게 공명과 호흡편으로 나눠진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외에는 고음을 위한 후두와 모음에 대한 발음법에 대해 나와 있다.



책 표지에서 솔로로 멋있게 발성하고 있는 성악가의 모습이 나와있다. 작가의 모습이 아닐까? 작가는 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다양한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며 크고 작은 무대에 섰고, KBS 교향악단, 인천시립교향악단, 우크라이나 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다채로운 경력이 있고, 현재는 명지대학교 성악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저자는 성악을 위해 소리를 내려 놓으라고 말한다. 소리(voice)는 다시 말하자면 성악가다운 소리 색(음색)인데,성악을 공부하는 학생 중에는 일상적으로 말을 할 때도 성악가임을 표현하기 위해 목에 힘을 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여기서는 성악가다운 목소리는 잠시 내려두고 공명과 호흡 훈련에 집중하고 여기에 성악 공부의 무게 중심을 두는데 초점을 맞춘다.



건축물에서도 피렌체 성당의 돔이나, 터키 소피아성담 내부의 돔처럼 음악이 울려퍼지는 장소에서 공명은 중요했다. 성악은 17세기 이전부터 연구되어 왔고, 교회 음악이 중심이던 시대에서도 성악의 활용도가 많은 부분 나타났다. 마이크가 없던 시대에 공명이 건축에 반영된 점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우리 몸속에서도 공명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가 있는데, 바로 구강구조가 돔 모양이다. 입 천장부분을 보면 이 돔 모양의 구강 구조를 통해 외부로 소리를 증폭시켜 공명의 역할을 하게 된다. 성악가의 시선으로 본 단점도 있는데, 성악가들 중에는 손쉽게 공명을 얻을 수 있는 성대 울림과 구강 공명에만 의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성악가는 비강을 비롯한 다른 공명 기관도 함께 사용해야 한다고 하는데, 참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공명 다음으로는 호흡도 중요하다. 폐의 횡경막이 내려가면 공기가 들어오고, 올라가면 공기가 나간다. 아기가 태어나면 횡격막이 내려가고 이로 인한 기압차를 통해 외부의 공기가 들어가 들숨이 생기게 된다. 그러면 횡격막의 위치를 원상태로 되돌려놓으며 날숨을 쉬고, 울게된다. 이 호흡법이 기본적인 호흡법인데.... 노래할 때는 '배로 숨을 쉬어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런데 배가 올라갔다 나왔다가 하긴 하는데, 확실하게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노래할 때 숨이 목까지 차올라 숨을 밭게 쉬는, 숨이 다시 들어갈 곳이 없는 그런 상태. 노래를 처음 시작할 때는 잘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후반부의 고음에서는 끊어지게 되는 그런 경험. 이런 경험을 노래를 하는 사람들, 특히 성악가는 경험해보게 된다고 한다. 이 문제는 아기 때 터득한 호흡법은 우리가 직립보행을 하며 숨점이 복식에서 흉식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성악에서 필요한 호흡법은 복식호흡법이다.


아직 나는 흉식 호흡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노래를 잘 하려면 역시 연습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외에도 후두와 주변 근육(윤상갑상근, 외윤상피열근 등)에 대해서 알아보며 고음이 어떻게 나오는지 그 원리도 알아볼 수 있었다. 성대는 '쓰려고'하지 말고 '쓰이도록' 해야 한다. 즉, 무리하게 쓰려고 압력을 가하지 말아야 한다. 성대에서 힘을 뺴고 낮은 음정부터 높은 음정까지 한음씩 올라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유튜브에서 보긴 했는데 보기는 쉬웠는데 하기는 어려웠다. 이 책에 나온 성악의 원리들을 알았으니, 이제는 노래를 위한 연습을 해봐야겠다.


#성악을알면노래가쉽다, #김정현, #한국경제신문i,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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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따라 그리는 수성펜 풍경화 - 다짜고짜 수성펜
김정희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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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수성펜 풍경화 - 김정희, 도서출판큰그림

집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수성펜! 준비물은 수성펜, 붓, 종이만 있어도 된다. 추가한다면 팔레트, 마스킹 테이프, 수정펜과 화이트 젤리롤펜, 화이트 잉크, 연필, 지우개, 수건 등등 추가할 수도 있다. 우선 준비물이 간단하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100점이다. 크레파스나 물감처럼 손에 많이 묻는 것도 아니고, 준비 과정이 번거롭지도 않다. 수성펜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방법은 정말 쉽고도 간단해 보였다. 선긋고 물칠하기! 비교적 간단한 방법이다. 그런데 선긋고 물칠하는 간단한 방법이지만, 풍경화를 그리거나 그림을 그릴 때는 노하우가 있다. 특별한 방법이나 화려한 수채 기법은 필요하지 않지만 구불구불 동글동글한 선을 여러번 굴리면 풀잎이나 나뭇잎을 표현할 때 사용할 수 있고, 긴 직선은 하늘이나 바다 등 넓은 면을 표현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짧은 선과 곳선도 넓은 면을 채울 때 차곡차곡 겹쳐지는 느낌으로 선을 활용할 수 있는데, 보다 단단한 물건이나 밀도 있는 물건에 사용할 수 있다. 넓은 면에는 물을 많이 하면 되고, 좁은 면에는 물을 적게 하면 된다.

수성펜이라 색은 어떻게 섞으면 쉽게 발색할 수 있을까? 팔레트에 수성펜의 잉크를 낙서하듯 칠한 뒤 물을 묻혀 잉크를 풀어내면 된다. 두가지 이상 풀어 내어 원하는 색을 만들기도 한다. 또는 물감처럼 풀어서 쓰는 방법도 있다.

처음에는 기초 다지기를 위해 유칼립투스, 아보카도 등의 간단한 그림부터 연습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사물 그리기 편에서 디저트, 고래, 음료 등을 그려보고서 풍경화 작업이 나온다. 역시 수성펜은 물이 번지며 나오는 수채화 느낌이 풍경화에 매우 잘 어울린다. 저녁노을 작품도 물이 번지며 나오는 하늘 느낌에서 감수성이 느껴진다.

나도 이 책을 보면서 선긋기 연습을 해 보았는데, 선 긋기지만 나름 예뻐보여 만족한다. 더 연습해보면 예쁜 작품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집에서 수성펜이 굴러다니거나 그랬는데 이렇게 작품으로 나오니까 만족스럽다.

#다짜고짜수성펜풍경화, #김정희, #도서출판큰그림,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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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수업, 코린이가 묻고 세력이 답하다 - 다시올 상승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가상화폐 투자상식
강기태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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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수업, 코린이가 묻고 세력이 답하다 - 강기태, 국일증권경제연구소


비트코인, 블록체인.. 코로나 이전부터 뉴스에서 심심찮게 들었지만 코로나 이후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던 화제같다. 누구는 비트코인에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느니, 청년층이 비트코인 투자를 하려고 대출을 많이 받았다느니, 비트코인이 상승장이다, 일론 머스크 한 마디에 코인 가격이 왔다갔다 한다 하는 이야기도 기사로 접해본 적이 있고, 나도 궁금해왔던 화제였다.  



저자 강기태(세력)은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돈에 대해 공부하던 중 가상자산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2천만 원의 자금으로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했고, 2019년 4월부터 2년 만에 50억 이상의 수익과 월 2천만 원 이상의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신화를 쓰게 되었다. 이런 경험으로 '서른살, 비트코인으로 퇴사합니다'라는 책을 출간해 비트코인 투자 비전을 제시하고, 이번에는 코린이를 위한 본격 투자지침서로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이 책의 장점은 작가 자신도 코린이였던 시절이 있었기에 코인에 초보인 코린이 입장에서 가상자산 투자에 궁금한 것과 자신의 코인투자 노하우에 대해서 답해준다. 



먼저 가상자산이 왜 필요한지, 가상자산의 가치는 무엇인지부터 시작하여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설득력을 갖춘다. 사실 나도 부정적인 기사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미지의 것인 가상자산에 대해 약간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왠지 주식보다 예측하기 힘든 변동폭이 너무나 큰 그런 것? 이런 이미지가 강했다.


비트코인은 신원 불분명의 프로크래머 '나카모토 사토시'의 백서(White paper 이라고 하고,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사업계획서 쯤으로 알아두면 될 것 같다.) 로부터 나왔다고 한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현대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져 2009년 '탈중앙화'를 목표로 기존 화폐와 금융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탄생했다고 한다. 그러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었다는데.... 어쨌든 비트코인의 초기 목표는 기존 금융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타난 것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 내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비트코인의 가격은 예측 가능한 것인가였다. 5번째 챕터에서 이 질문이 나왔다. "차트를 통해 가격을 예측할 수 있나요?" 차트는 과거의 지표고, 비트코인은 하루만에도 뚝뚝 떨어지지 않는가?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해 차트의 변화를 살펴보면 과거 장세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과거 사례를 통해 현재 매수 결정에 다양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답한다. 저자는 여러가지 차트 분석 방법 중 레인지 트레이딩이라는 기법을 선호한다고 한다. 레인지 트레이딩은 가격의 고점과 고점을 연결한 저항선과, 저점과 저점을 연결한 지지선을 만들어 가격이 저점을 연결한 선과 가까워지면 매수하고, 고점을 연결한 선과 가까워지면 매도하는 방식이다. 차트의 저점은 시장 상황이 최악인 경우에 해당하고 고점은 시장 상황이 최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수년 이상 거래된 자산의 월봉 차트에서 이 레인지 트레이딩 방법으로 분석해보면 그 자산의 역대 최악의 상황과 최상의 상황 기준을 만들 수 있다. 이 기준을 통해 자산이 성장 중인 자산인지 판단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되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 비트코인이 너무 급락했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또다시 상승세를 찍었다는 기사도 보았다.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가상자산 투자에 뛰어들겠다는 마음은 아직 들지 않으나, 가상자산에 대해 그동안 궁금했던 점들이 많이 해소되었다. 비트코인이 지금 상승세를 타더라도, 가격이 너무 높아 지금 코인시장에 들어가도 늦지 않았나 싶더라도, 코인에 대한 공부를 하고 도전하면 공부하지 않고 투자하는 사람에 비해 전략적으로도, 분석적인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미리 공부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비트코인수업코린이가묻고세력이답하다, #강기태,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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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부동산에서 자유를 산다
너우리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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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부동산에서 자유를 산다 - 너우리, 한스미디어


나는 오늘도 부동산에서 자유를 산다 - 너우리, 한스미디어



'내 집 마련하기, 지금 사도 괜찮을까?' '부동산 투자 해볼까?' '부동산 어디에 사야 손해보지 않을 수 있을까?' 요즘 부동산 관련 기사를 보면서 많이 드는 생각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들 이런 생각할 것이다.


작가 너우리 과장은 대한민국 30대 평범한 직장인이다. 소위 말하는 스펙도 빽도 없고, 20대 시절에는 집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화재로 전 재산을 잃고 가족들과 월세 20만원의 단칸방에서 거주해야 했다고 한다. 게다가 아버지의 사업 실패까지 겹쳐 매우 가난한 20대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취직했으나 삶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첫 아파트 투자 를 실패했다고 한다. 아파트 투자 실패로 그간 알뜰살뜰 모은 종잣돈을 날리게 되며, 인생의 바닥을 경험했기에 더 이상 잃을 것도 무서울 것도 없이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고 부동산 투자를 위해 공부했다고 한다. 작가는 300권 이상의 책을 정독하며 투자의 이론을 습득한 뒤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의 세계로 뛰어들어 5,000만 원의 종잣돈으로 짧은 기간 동안 30년 치 연봉에 달하는 수익을 달성했다고 한다. 작가의 부동산 투자 이야기는 부동산 공부는 해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부동산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나같은 ‘부린이’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제공한다.


이 책을 읽으며 유심히 본 것은 부동산 공부를 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다. 5가지 원칙이 있는데 그 원칙은 첫째, 가급적 시작은 분양권부터 매수하는 것이다. 분양권은 부동산 투자 중 난이도가 가장 낮고, 신축이라는 희소성이 있어 향후 가격 상승과 방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둘째, 엉덩이를 최대한 가볍게 하는 것이다. 실거주에 많은 돈을 묶어두는 것보다 깔고 앉은 자본을 최소화하라는 것이다. 셋째, 이사할수록 돈을 번다. 이사는 단순히 생활 환경만 변하는 것이 아닌 부의 이동을 의미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환경에 따라 소비 패턴도 조금씩 변화하는 것 같다. 넷째, 조급함이 가장 큰 적이다. 투자하는 데 조급함은 언제나 가장 큰 적이다. 다섯째, 자신만의 울타리를 짓지 말아야 한다. 울타리, 즉 편견을 버려야 한다. 나의 편협한 생각으로 시장을 왜곡해서 바라보지 말고 객관적인 데이터로 합리적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공부 뿐 아니라 투자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말들이다. 이 책 속에는 이렇게 자신의 지출을 통제하고, 치밀한 준비와 과감한 실행을 통한 성공 경험과 실패 경험이 모두 있어 부린이인 내 부동산 마련을 위한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는오늘도부동산에서자유를산다, #너우리, #한스미디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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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선택한 가족 - 가족의 재구성과 새로운 독립성의 시대
에이미 블랙스톤 지음, 신소희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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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선택한 가족 - 에이미 블랙스톤, 문학동네


작가 에이미 블랙스톤은 메인대학교 사회학 교수로, 아이가 없거나 아이를 갖지 않은 사람뿐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과 시민운동에 대해 연구중이라고 한다. 작가는 남편과 1995년 결혼해 아이 없이 살고 있다고 한다. 아이없이 사는데에 대해 사회는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작가는 아이를 갖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우린 아이 (안) 가져’라는 블로그를 열어 무자녀 커플로서의 삶, 그리고 비슷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 관한 연구를 공유한다. 십여 년간 아이를 갖지 않은 남녀 칠십 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칠백 명 이상을 설문조사해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깊숙히 연구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경제, 환경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또 앞으로 가족의 형태는 어떻게 변해야 할지 다각도로 분석하여 펴낸 책이 '우리가 선택한 가족'이다.


기사에서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이 늘고 있다고 하는 것을 흔히 봤을 것이다. 'DINK' 라는 말에 대해 언제부터 나온 말일까 찾아보니 ' 1986년경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난 새로운 가족 형태로 결혼은 하되 아이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가리킨다'고 한다. 이미 40여 년 전부터 미국에서는 나타나는 가족 형태였고, 현재는 한국 사회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아이 없이 사는 맞벌이 부부를 딩크족이라고 칭하지만 이 책에서는 '아이를 갖지 않은(Childfree)'라고 지칭한다. 좀 더 가족을 구성하는데에 있어 선택권을 넓혀주는 단어같다. ‘맞벌이’를 하지 않 아도, ‘부부’가 아니어도 아이가 없어도 가족인 것이다. 또,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끼리 거주 공동체를 만들어도 서로 유대관계를 맺고 보살펴주며 의지해간다면 그 또한 가족이다. 즉, 현대에 와서는 가족의 의미가 전통적인 '아빠', '엄마', '아들', '딸' 같이 구성원으로, 사회역할로서의 가족보다는 유대감과 가족이 가지는 ‘의미’를 더 중시하게 되었다.


결혼하면 아이를 낳아야 할까? 나도 요즘 계속 생각해보는 질문이다. 내 부모님의 경우 '네 인생이니까 네가 알아서 잘 하겠지.'라고 하셔서 나는 생각보다 아이를 가지거나 안 가지는 선택에 대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날 택시를 타고 가는데 기사님이 갑자기 가족계획을 묻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아이는 아마 현재로써는 안 낳을 것 같다고 하자 '요즘 인구가 줄어 국가경쟁력이 떨어진다, 아이 안 낳으면 나중에 다른 사람들 애기 낳고 사는데 후회할 거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처음보는 사람에게서 이런 참견은 처음이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 때 일화가 생각났다.


아직까지도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말에는 ‘이기적’이라는 비난이 뒤따른다. 책에서는 ‘자식이 없음'에도 고모나 이모로서, 교사, 사회 복지사, 소아과 의사 등 직업인으로서 사회적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에 대해 말한하며, ‘부모가 되는 않는 이기주의자’라는 인식이 오명임을 강조한다. 아이를 낳는 것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것도, 결혼을 하는 것도, 독신으로 사는 것도 저마다의 상황에서 심사숙고하여 내린 결정이고, 최선이라고 판단되는 방식을 선택한 것 뿐이다. 다양한 정체성을 외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만큼, 우리 사회가 넓은 시야로, 그리고 제도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점이 하나 있다. 사람들은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이 선택이라면서 어째서 부모 가 되는 것은 선택이라고 하지 않을까? 지금 세상에서 사람들은 부모 되기를 선택할 수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어느 쪽을 선택하든 여성이 더 손해를 보긴 하지만, 부모가 된다는 건 어느 성별에게든 큰 영향을 미치는 선택임을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재생산과 관련된 작금의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 한마디로 우리는 아이를 갖는(갖지 않는) 것을 선택할 수 있으며 그래 야 마땅하다. 332p






#우리가선택한가족, #에이미블랙스톤, #문학동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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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에이미 블랙스톤은 메인대학교 사회학 교수로, 아이가 없거나 아이를 갖지 않은 사람뿐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과 시민운동에 대해 연구중이라고 한다. 작가는 남편과 1995년 결혼해 아이 없이 살고 있다고 한다. 아이없이 사는데에 대해 사회는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작가는 아이를 갖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우린 아이 (안) 가져’라는 블로그를 열어 무자녀 커플로서의 삶, 그리고 비슷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 관한 연구를 공유한다. 십여 년간 아이를 갖지 않은 남녀 칠십 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칠백 명 이상을 설문조사해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깊숙히 연구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경제, 환경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또 앞으로 가족의 형태는 어떻게 변해야 할지 다각도로 분석하여 펴낸 책이 '우리가 선택한 가족'이다.


기사에서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이 늘고 있다고 하는 것을 흔히 봤을 것이다. 'DINK' 라는 말에 대해 언제부터 나온 말일까 찾아보니 ' 1986년경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난 새로운 가족 형태로 결혼은 하되 아이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가리킨다'고 한다. 이미 40여 년 전부터 미국에서는 나타나는 가족 형태였고, 현재는 한국 사회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아이 없이 사는 맞벌이 부부를 딩크족이라고 칭하지만 이 책에서는 '아이를 갖지 않은(Childfree)'라고 지칭한다. 좀 더 가족을 구성하는데에 있어 선택권을 넓혀주는 단어같다. ‘맞벌이’를 하지 않 아도, ‘부부’가 아니어도 아이가 없어도 가족인 것이다. 또,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끼리 거주 공동체를 만들어도 서로 유대관계를 맺고 보살펴주며 의지해간다면 그 또한 가족이다. 즉, 현대에 와서는 가족의 의미가 전통적인 '아빠', '엄마', '아들', '딸' 같이 구성원으로, 사회역할로서의 가족보다는 유대감과 가족이 가지는 ‘의미’를 더 중시하게 되었다.


결혼하면 아이를 낳아야 할까? 나도 요즘 계속 생각해보는 질문이다. 내 부모님의 경우 '네 인생이니까 네가 알아서 잘 하겠지.'라고 하셔서 나는 생각보다 아이를 가지거나 안 가지는 선택에 대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날 택시를 타고 가는데 기사님이 갑자기 가족계획을 묻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아이는 아마 현재로써는 안 낳을 것 같다고 하자 '요즘 인구가 줄어 국가경쟁력이 떨어진다, 아이 안 낳으면 나중에 다른 사람들 애기 낳고 사는데 후회할 거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처음보는 사람에게서 이런 참견은 처음이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 때 일화가 생각났다.


아직까지도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말에는 ‘이기적’이라는 비난이 뒤따른다. 책에서는 ‘자식이 없음'에도 고모나 이모로서, 교사, 사회 복지사, 소아과 의사 등 직업인으로서 사회적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에 대해 말한하며, ‘부모가 되는 않는 이기주의자’라는 인식이 오명임을 강조한다. 아이를 낳는 것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것도, 결혼을 하는 것도, 독신으로 사는 것도 저마다의 상황에서 심사숙고하여 내린 결정이고, 최선이라고 판단되는 방식을 선택한 것 뿐이다. 다양한 정체성을 외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만큼, 우리 사회가 넓은 시야로, 그리고 제도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점이 하나 있다. 사람들은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이 선택이라면서 어째서 부모 가 되는 것은 선택이라고 하지 않을까? 지금 세상에서 사람들은 부모 되기를 선택할 수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어느 쪽을 선택하든 여성이 더 손해를 보긴 하지만, 부모가 된다는 건 어느 성별에게든 큰 영향을 미치는 선택임을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재생산과 관련된 작금의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 한마디로 우리는 아이를 갖는(갖지 않는) 것을 선택할 수 있으며 그래 야 마땅하다. 3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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