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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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은 '죄의 여백'에 이어 '아시자와 요'의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를 만나게 되었다.

딸의 갑작스러움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찾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낸 '죄의 여백'은

어디서부터가 죄가 될까,

악의만으로는 우리 사회가 범죄가 될 수 없는 제목 그대로의 죄의 여백에 대한 메시지와 여운을 남긴다.

이번에 만난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는 '악의'보다 좀 더 광범위한 '악'을 담아내고 있다.

이들 중 어떤 것들은 모호한 악의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오는데...

절대적인 악도 아닌 그렇다고 완전히 무해하지도 않은 이들... 바로 인간의 이야기이다.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증조할아버지(시아버지)를 살해한 할머니...

살아서도 죽어서도 마을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할머니의 유해를 그녀의 삶이 있던 마을에 모시기 위해 그곳으로 향하면서 할머니의 삶을 떠올리게 된다.

그가 기억하던 할머니의 모습들과 이해되지 않은 할머니의 범죄...

그는 어떤 진실을 깨닫게 될까.

*** 일본 특유의 느낌이 묻어나면서도 꼭 일본이 아니더라도 폐쇄적인 마을의 분위기가 지배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원인 제공은 물론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 마을 사람들,

가까이하기엔 너무 그들을 향한

"용서를 바라지 않습니다. " 할머니의 마지막 말을 이해할 수밖에 없다.


<목격자는 없었다>

업무상의 실수로 난처한 상황에 처한

자신의 실수를 덮기 위해 움직이던 중 우연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가 되고 만다.

목격자의 진술만이 사건의 판도를 바꾸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 그저 평범한 회사원인 주인공의 상황에 특히 몰입하게 된다. 내가 원해서 목격한 것도 아닌데 정의를 위해서 내 삶을 어느 정도까지 희생할 수 있을까.

마땅히 해야 할 일이지만 선뜻 나서지는 못할 것 같은 그의 입장에 서서 마지막까지 지켜보게 된다.


<언니처럼>

언니의 범죄 소식을 접한

그 이후 주위의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며

그녀의 삶은 또 다른 위기에 처하게 된다.

*** 범죄자의 가족이 되었지만

나는 그냥 나일뿐인데 다들 왜 나를 다르게 보는 것일까.

나를 다르게 보는 건 과연 타인들뿐일까... 서서히 빠져들며 작가의 의도대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그 외에도 발코니 문을 사이에 둔 할머니와 손녀의 어긋난 사랑과 무서운 욕망을 그려낸 <고마워, 할머니>

천재적인 화가의 비극적 삶과 예술혼을 다룬 <그림 속의 남자>까지,

5편의 작품들 모두 쉽게 잊혀질 수 없을 것 같다.

길지 않은 분량의 글이지만 끝나도 뭔가 남아 있는 듯한, 생각의 머묾이 있게 된다.

거창한 범죄는 아닐 수도 있지만

사건의 이면을 파고드는 이야기는 진실에 가까워지면서 더 먹먹함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어떤 순간은 어쩔 수 없는 상황처럼

옭아매는 섬뜩함도 전해진다.


이해는 하되 공감까지는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작품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 날카롭게, 깊숙이 파고드는 작가의 글은 책을 읽는 동안 '나라면 어땠을까'란 생각으로

이 순간만큼은 그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다.

우리의 삶과 이토록 가까운 범죄와

잔혹한 범죄자가 아닌 인간 그 자체를 볼 때의 혼란스러움,

명료한 진실 자체보다는 그것을 맞닥뜨린 이들은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 작가는 이를 노렸을지도 모른다.


과거로부터의 진실과 일상의 위협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반전들이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며

단편집만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보여준다.

'아시자와 요' 와는 두 번째 만남이지만 개인적으로 그의 단편에 더 마음이 가기에 작가의 다른 단편들 역시 기대가 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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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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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으로 만난 요나스 요나손 작가의 흥미로운 제목의 신작을 만났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법을 어기지 않으면서 돈만 내면 대신 복수를 해주는 곳이라니, 이때까지 내가 읽어왔던 인생을 건 복수의 서늘한 응징과는 또 다른~ 한낱 비즈니스일 뿐인, 그 세계가 궁금해진다.

이미 '핵을 가지고 도망친 101세 노인'의 주인공 '알란'을 통해 작가의 거침없는 입담, 기가 막힌 스토리에 매료되었기에

이번엔 또 어떤 언빌리버블~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될지 기대하며 시작해본다~





여전히 잘나가는 세계적인 광고맨, 후고~

자신의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쏟아부을 새로운 무언가를 찾던 중... 바로 이거다!!! 싶은 기막힌 사업을 떠올리게 된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세상에 자신이 당한 것만큼, 그 이상으로 갚아주길 원하는 사람이 많으니 이 사업 잘만 하면

대박임이 분명하다.

그의 생각대로 크고 작은 사연으로 그를 찾는 이들~

이제 돈 세는 일만 남은, 후고의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그들을 만나기 전까지...

후고를 찾아온 결코 예사롭지 않은 두 사람, 케빈과 옌뉘... 그들은 오직 한 사람을 향한 복수를 원할 뿐이다.

어쩌다 보니 이 사람들과 엮이게 된 후고~

거기다 마사이 '올레 음바티안' 까지 합류하면서

마사이, 반마사이, 나쁜놈의 전처, 그리고 광고맨...

최악이자 최고의 멤버들로 이루어진 어벤져스~

그들의 복수는 과연 얼마나 달콤할까.





등장인물들의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매력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과연 행운인지 불운인지... 알 수 없는 우연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마저도 개연성에 결코 위협이 되지 못하는데 이것이 바로 '요나스 요나손' 작가만의 글이란 생각이 든다.

엉뚱 기발함 스토리에, 주인공들의 활약이 좌충우돌 B급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있긴 하지만

언어적, 상황적 유희가 곁들어진 문장 하나하나에 날카로움이 묻어나기에 가볍지만은 않은 작품이다.

*** 상상을 뛰어넘는 우연 그리고 운명적인 인연,

기상천외한 복수극에 블랙 코미디가 어우러진 요나스 요나손 표 소설이다.

작은 것 하나하나가 쓸모 있는, 뜻이 있는 극적 장치가 되어 이끌어가는 말도 안 되는 이 상황을 관망하는 재미가 있다.

이전작처럼 캐릭터의 힘으로 몰아치는

점입가경의 전개도 흥미롭지만

이번 이야기는 예술에 대한 작가의 개인적 애정이랄까, '이르마 스턴'라는 화가를 확실히 각인시키며 재미 이상의 욕심을 낸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미술에 대한 흥미도 관심도 없지만 책을 읽은 후 그녀의 작품들이 궁금해진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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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씽맨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 지음, 안현주 옮김 / 네버모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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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영화 <살인의 추억>을 보고

마지막에 " 그냥 평범해요."라는 여자아이의 말,

그때의 송강호의 표정이... 잊을 수 없는 강한 여운으로 남았다.

지금은 실제 범인이 잡혔지만 영화를 보면서

잡히지 않은 살인범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그들도 분명 누군가의 가족, 친구, 이웃이겠지...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었는데.

그리고 낫씽맨을 만났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누군가에는 끔찍한 고통이 될 이야기를 읽으면서 <살인의 추억>의 그 장면이 다시 생각이 났다.


여기 '짐 도일'이 있다.

그는 아내 노린과 딸 케이티가 있는 평범한 가족의 가장으로

오랫동안 몸담았던 직장을 은퇴한 후 지금 쇼핑몰의 경비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였던 어느 날,

그는 서점 코너에서 눈에 띄는, 책 한 권을 발견한다.

<낫씽맨: 살아남은 자의 진실 탐구>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아 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연쇄살인범, 낫씽맨!!!

낫씽맨 최악의, 최후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이브 블랙'이 그에 대해 쓴 책이었다.

짐은 그 책이 무엇으로 채워졌는지 알아야 한다.

짐 도일... 그가 바로 낫씽맨이니까.

책을 쓴 이브 vs 책을 읽는 짐


18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사람들의 기억에서는 서서히 잊혀질지 몰라도 서로 다른 이유로 결코 잊을 수 없는 두 사람이 책을 통해 다시 이어지게 된다.

연쇄살인범 vs 생존자, 책을 읽기전부터 이 설정에 혹했는데 역시나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이브의 책 '낫씽맨: 살아남은 자의 진실 탐구'는 낫씽맨이 저지른 끔찍한 범죄들을 보여준다.

피해자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지만 이브가 쓴 '그날 밤'의 세세한 이야기는

이미 과거에 일어난 일임에도 결국 예정된 결과로 향하는 잔인한 운명에 소름 끼치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어서 집에서 나와!!! 나의 외침을 그들은 들을 수 없으니까.

낫씽맨 이후 평범한 삶을 살아온 짐은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이제 와서 잡힐까 봐 하는 두려움과 한편으로는 자신의 화려했던 지난날들을 음미하며 묘한 감정과 흥분감에 휩싸이게 된다.

끔찍한 범죄를 멈추고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또 다른 자신의 일상으로 살아가는 연쇄살인범이라니,

(잡히지 않는 그들의 삶이 어땠는지 알 수는 없었으니)

색다른 모습이라고나 할까.

책을 읽으면서 잠깐잠깐 현실로 돌아오는 짐,

그가 어떤 생각을 할지, 그의 반응이 궁금해서 기다려지기까지 한다.

이브가 쓴 책에서 드러나는 과거의 범죄,

지금 그 책을 읽는 진짜 낫씽맨 '짐'의 현재,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배가 되는 흡인력으로 그 어느 쪽도 눈을 뗄 수가 없게 된다.

지켜야 할 것이 있는 자와 잃을 것이 없는 자~

책을 읽는 동안 그들만의 보이지 않는 힘이 움직이는 듯,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전세 역전될 수 있을지,

짐만큼이나 책의 내용이 궁금하기에 끝까지 멈출 수 없다.



<낫씽맨>은 흔히 보던 연쇄살인범을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면서

정통 스릴러와 심리 스릴러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다.

현역이 아닌 이제는 은퇴(?) 한 연쇄살인범이지만

과거 그의 업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지금의 '짐 도일' 만으로도 충분한 긴장감이 전해진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어떤 내용이 있을지,

이브는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책을 내려놓지 못하는 짐,

동시에 그와는 다른 바람으로 역시 책을 내려놓지 못하는 나.

분명 나쁜 놈인데 잡혀야 하는데 왜 이 상황에서 조마조마한 것인지 모르겠다.

마침내 짐과 이브가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대면하는 순간,

그 고요한 외침과도 같은 전율이란!!!

마치 둘만의 세상에 내가 끼여있는 것처럼 안절부절못하게 된다.

*** 에너지가 넘치는 연쇄살인범과 이에 맞서는 프로파일러급 수사관도 없고 심지어 처음부터 짐의 정체를 알고 있음에도!!!

보란 듯이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칼보다 강한 펜의 힘이 '짐'에게로 향하면서 더욱더 탄력을 받게 된다.

끝나지 않은 과거에서 현재로, 그리고 결말로 이어지는 플롯도 뛰어나지만 작은 것 하나, 그것이 사람이든 미묘한 분위기든

놓쳐서 안될 작가의 세심함에 더욱 놀라게 된다.

<낫씽맨> 이 남긴 것...

우리는 연쇄살인범들을 전설처럼 기억하지만

이들에게 삶을 빼앗긴 피해자들은 자연스레 잊게 된다.

그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낫씽맨' 은 제목 그대로의 '의미'를 남기게 된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은 결코 낫씽맨들이 아님을,

자기 삶을 사랑했던, 가질 수 없던... 소중한 미래를 꿈꾸던 사람들임을.

범죄소설을 읽으면서 정작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가져야 할 모든 것을 가진 스릴러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다른 작품 역시 기대해보며

웰메이드 스릴러 소설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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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러진 계단 스토리콜렉터 93
딘 쿤츠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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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 is back !!!

촉망받는 FBI 요원이었던 제인 호크,

남편 '닉'의 자살에 의문을 가진 그녀는

남편의 죽음 뒤에 도사리고 있던 거대한 음모와 그 배후인 '아르카디언'이라는 비밀결사조직을 알게 됩니다.

'아르카디언'은 자기들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사회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한 사람들을 제거하고

나노머신 뇌 임플란트 기술로 인간에게서 자유의지를 빼앗아, 노예로 만들어 자신들만의 유토피아로 재건하고자 합니다.

은밀하면서도 대범하게 곳곳에 침투하는 그들.

이 사실을 알게된 제인은 그들의 미래에 위협적인, 거슬리는 존재가 되고

여기저기 한자리씩하는 아르카디언들은 순식간에 제인을 일급 수배자로 만들어버립니다.

호박색 액체, 통제 메커니즘 앰풀 한방으로 좀비, 노예가 되는 사람들...

제인은 아들 '트래비스'를 위해, 그리고 그녀만이 알고 있는 악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시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Now

그녀의 목표는 '부스 헨드릭슨'

그 자를 손에 넣기 위해 움직이는 제인, 타깃에 대한 정보를 하나씩 모아가며 변화무쌍한 외모와 타고난 직감으로 step by step ~거침없이 나아갑니다.

또 한 번의 목숨을 건 모험 끝에, 마침내 제인은 어쩌면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대한 대답이 되어줄 '구부러진 계단'으로 향하게 됩니다.

한 계단 한 계단, 더 깊은 어둠 속으로...

그곳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진실은 무엇일까요.


제인 호크를 메인으로 그녀의 아들 트래비스,

그리고 쌍둥이 작가 남매인 타누자와 산자이의 이야기로 각각 전개됩니다.

변함없는 제인의 액션은 여전히 책 속의 볼거리로,

찾아가는 위험의 스릴을 제대로 보여주며

제인도 제인이지만 그녀의 전부라 할 수 있는 트래비스 쪽의 수상한 움직임이 어떤 위기로 이어질지 장면 장면 교차되며 긴장감이 더해집니다.

여기에 쌍둥이 작가 남매의 상황도 만만치가 않은데

누구보다 더 자유로운 영혼의 그들이 어떻게 무력화되는지를 통해 아카로디언들이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그 과정을 똑똑히 보게 됩니다. 인류에게 닥친 위기 바로 그것,

더 이상 제인만의 문제가 아님을 실감하며

자유의지가 이토록 소중한 것인지... 어디까지 자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단순한 액션이 아닌 무게감을 남기게 됩니다.

구부러진 계단

이번 편의 제목답게 의미가 있는, 악이 시작된 곳으로

딘 쿤츠만의 스산한 느낌이 어우러진 공간이라고 할까요. 나노테크놀로지의 sf적 요소와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이 분위기가 살짝 오싹하기까지 합니다.

점점 깊어지는 악의 실체, 그 심연을, 알면 알수록 과연 이 시리즈의 끝이 어떨지 더 궁금해집니다.

각계의 핵심부에 이미 곳곳에 존재하는 아르카디언, 과연 이 조직의 붕괴, 궤멸은 가능한 것일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매일같이 퍼져나가는 일당의 뿌리~ 천하의 제인이라도 혼자서는 이들 모두를 상대할 수는 없으니,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 읽고 난 후 더 간절해지는, 갈증이 나는 작품임이 분명합니다.

(부디 마지막을 향한 이 기다림이 너무 길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전 FBI 요원으로서의 능력과 카리스마, 가차 없이 몰아침에도

보여지는 인간적인 면모까지~

그녀가 가진 모든 것을 유감없이 발휘하기에 시리즈가 거듭날수록 더 빠져들 수밖에 없게 됩니다.

끝이 또 하나의 시작으로 이어지며

시리즈 각각이 한편의 영화 같기도 하고

미션을 착착 수행해나가는 게임처럼 한 단계씩 클리어하는 재미와 새로운 stage에 대한 기대감, 이것이 바로 액션의 참 맛 아닐까요.

<구부러진 계단>은 시리즈의 클라이맥스로,

전작들에 이어지는 재미도 있지만

이 작품 하나만 놓고 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첨단 나노기술을 소재로 언젠가는 있을법한(어쩌면 이미 있을지도 모르는!!!)

원탑~ '제인 호크' 표 액션으로

한여름 밤, 맥주 한 캔의 시원한 목 넘김과 함께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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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
B. A. 패리스 지음, 김은경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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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벅찬 감정으로 이어지는 그녀의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스릴에 빠져들어본다.
책을 다 읽고나서도 한동안 생각이 날 거 같은, 뭉클한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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