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시간
사쿠 다쓰키 지음, 이수미 옮김 / 몽실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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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원한 미제 사건인 줄 알았던 화성연쇄 사건, 그 범인이 드디어 밝혀졌다. 광기로 무자비하게 희생된 사람들. 그들을 우리는 기억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희생자일 수도 있는... 화성 8차 사건의 범인으로 20년간의 옥살이를 한 윤씨. 그는 이제 31년 만에 누명을 벗고자 재심을 앞두고 있다. 정말 그가 무죄라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책이 아닌 진짜 현실이니 말이다.

<조작된 시간>은 지독한 우연으로 자신의 인생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그 누군가의 이야기이자

내가 아니니 상관없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와타나베 쓰네조의 딸 '미카'가 유괴된다. 범인의 요구는 1억엔... 경찰로 인해 그 돈은 전달되지 못하고 결국 미카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하나하나의 증거들은 고바야시 쇼지에게로 향하고 그가 용의자로 체포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는 정말 범인일까 아니면 범인이 되는 것일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만 모든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조작된 시간'은 제목이 큰 의미가 있기에 미카의 '사망 추정 시간'이 관건이 된다. 미카의 아버지 쓰네조는 뭔가 이상할 정도로 사망 추정 시간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다른 인물들 역시 그러하다. 정작 쇼지가 유죄인지 무죄인지에 대한 진실보다... 그들에겐 그 시간이 더 중요한 문제로 보인다. 왜 그토록 중요한 것일까.

증거수집 단계에서부터 용의자 '쇼지'를 조사, 취조하는 과정 그리고 재판까지 날카롭고 예리한 시선으로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그려내고 있다.

쇼지가 하지 않은 말들이 형사의 입을 통해서 나오고 형사의 질문이 바로 피의자가 해야 할 대답인 이 정도는 시작에 불과했다.

사법체계도 결국 인간에 의해 돌아가는 것임을 새삼스레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래도 이건 정말 너무 하잖아!!!

한 사람의 인생은 뭐가 되는 것인지 ... 지독하게 자신들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들을 보며 분노할 수밖에 없다.

책을 읽는 동안 쇼지가 되어본다.

만약 내가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에 우연히 있게 되어 무심코 한 행동들로 인해 나의 지문과 나의 DNA들을 남기게 된다면

유죄가 될 증거는 존재하지만 나의 무죄를 증명하는 증거는 없게 된다. 꼼짝없이 유력한 용의자가 되어 또 다른 이를 가리키는 압도적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 한 내가 바로 범인이 될 수도 있다. 생각만 해도 무서운 일이 아닌가. 진짜 범인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 묵직한 재미로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빠져들면서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에 대한 간절함, 진실에 대한 먹먹함, 현실에 대한 답답함으로 깊은 여운이 남는다.

사회파 추리소설답게 책을 읽은 후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으로 현실 속에서 끝나지 않을 그 이야기에 빠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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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크리스티나 달처 지음, 고유경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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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12시.

여자들은 손목에 차고 있는 카운터가 리셋되는 그 시간만을 기다린다. 그녀들에게 허락된 말은 하루에 100단어... 그 이상의 소리는 카운터를 통한 찌릿한 고통으로 돌아온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신경언어학자로 남편과 네 명의 아이들과 함께 정상적인 삶을 살아왔던 주인공 '진'은 이러한 현실을 당연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달라진 가족의 일상으로 남편과 아들과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고 무엇보다도 딸 '소니아'의 미래는 더 끔찍하리라는 생각으로 그녀의 내면에서 무언가가 조금씩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진은 정부로부터 실어증 치료제를 완성하라는 선택의 여지도 없는 제안을 받게 되고 과거의 자신을 되돌아보며 친구 '재키'를 떠올리게 된다. 재키라면 지금 어떻게 했을까...

진은 자신이 했어야 할 모든 것들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 자유로워지려면 뭘 해야 할지 생각해봐 '

그녀는 잃어버린 목소리와 온전한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는 소름 끼치는 작품이다. 대부분의 디스토피아 소설들이 어느 미래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지만 이 책은 과거에서부터 미래까지 그 모든 시대의 모습이 될 수도 있기에 너무나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이미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 속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있었다. 다만 카운터만 차지 않았을 뿐... 우리의 말과 글을 빼앗아 자유와 정신을 잃게 함으로써 우리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려 하지 않았던가. 영원한 종속을 위해, 그들의 지배하에 두기 위해서 말이다.

이러한 디스토피아는 언제 어디서나 얼마든지 다가올 수 있다. 뒤틀린 세계관으로 권력의 맛을 알고 여전히 더 많은 것을 원하는 미치광이와 그의 추종자들만 있으면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시간문제일 뿐이다. 우리가 만약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악마는 착한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승리한다."

이 책에서는 '순수 운동'이라는 명목하에 남자가 할 일, 여자가 할 일을 확실히 구분하며 자신의 위치를 지키던 것이 모두를 위한 것이라 믿던 그 시대로 되돌리고 있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칼코빈의 동기가 여성 혐오인지 반체계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y염색체가 없다는 이유로 여성은 말, 돈, 여권을 가지지 못하고 범죄자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공공의 영역에서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다. 필요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존재일 뿐이다.

어떠한 환경에 처해지더라고 사람들의 순응 정도는 다르게 마련이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인 진, 패트릭, 재키, 린, 로렌조, 올리비아 ... 그들은 같은 시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어떠한 인생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할 수 없기에

각각의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그 길의 끝이 어디일지 지켜보게 된다.

마침내 한곳을 향하는 결말에 우리의 역사를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잊고 있었던, 당연하게 생각했던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게 만든다.

*** 일단 읽기 시작하면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재미가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진'이 되어 그 상황을 상상해보면서 계속 손목을 보게 된다. 역시나 끔찍하다.

개인적으로 '진'의 지극히 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그녀에게 마음이 가지 않지만... 전개를 위해서는 필요했던 부분이었기에 반전과 결말에서 결국 그 씁쓸함이 남는다.

디스토피아와 현실 그 경계에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로 한동안은 말을 많이 하고 싶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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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여자들 스토리콜렉터 82
아나 그루에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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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국민작가 '아나 그루에'의 대표작인 '단 소르메달 시리즈'~ 요즘 북유럽 작품들의 매력에 빠진터라 그 첫 작품인 '이름 없는 여자들'을 기대 속에서 만나게 되었다.

TV 프로에 라이프 스타일 전문가로도 출연했던, 광고기획자로 성공의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우리의 주인공 '단 소르메달', 그랬던 그가 번아웃으로 우울증에 걸려 지금은 휴직 중이다.

그의 회사 '쿠르트&코'의 청소부가 살해되면서 절친인 플레밍 토르프 수사관의 요청으로 단은 비공식적(?)으로 수사에 참여하게 된다. 회사 내부 사정에 훤한 그는 이를 이용해 경찰에 도움도 주지만 독자적으로 자신만의 수사를 하면서 진실을 찾아가게 된다.

피해자의 이름은 릴리아나...그녀의 삶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살해 동기는 과연 무엇일까.

"대체 누가 릴리아나를 살해하겠냐고요? 릴리아나는 아주 조용하고 눈에 띄지도 않고 존재감도 없는 사람인데..." (p78)

<이름 없는 여자들>은 제목 그대로 우리 사회에서 이름도 없이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살아가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덴마크의 크리아티안순에서 몰래 숨어 살아가는 외국 여성들... 이곳에서 추방당할까 봐 무서운 나머지 어떤 도움을 청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자신이 도망쳐야만 했던 그곳만 아니라면 무엇이든 감수할 수 있었던 그녀들이었기에 불법 노동, 노동착취의 대상이 된 채 하루하루 숨죽여 살아갈 뿐이다.

죽음으로 존재를 알리는 릴리아나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으로 향하게 된다.

사건과 그 내막만으로 따지자면 무거운 느낌이어야 하지만 '단 소르메달'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으로 부담 없이 편하게 그를 따라가게 된다. 쳇바퀴 돌던 삶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활약하게 되는 아마추어 탐정~

물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녀서 위태위태하기도 하지만 뭐~ 초심자의 행운이란 것도 있으니까 괜찮겠지 싶다.

개인적으로 단의 친구이자 파트너(?)인 플레밍에게 더 마음이 간다. 자유로운 영혼에 반짝이는 눈빛으로 직감에 따라 움직이는 단에 비해 소극적이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진중한 매력이 있다고나 할까.

단의 수사 참여로 언론과 경찰 내부에서 '로봇 플레밍과 대머리 탐정'이라 조롱도 당하지만 그들의 역사가 깊은 오랜 우정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로를 보완해 주는 그들의 케미 속에서 한층 더 두터워지리라 예상된다.

*** 코지 미스터리답게 플롯보다는 캐릭터가 더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정통 추리물보다 치밀하고 논리적인 면은 약한 편이지만 심각한 듯 심각하지 않은, 가벼운 듯 가볍지만은 않은 그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누구나 바라는 삶에서 벗어나 우연한 기회와 필연적인 선택으로 또 다른 길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단 소르메달~ 그의 인생 제2막이 시작되었다. 다음은 어떤 사건을 만나게 될지, 단과 플레밍 콤비의 본격적인 활약을 기다리며 시리즈 후속작인 '유다의 키스' 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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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나무꾼
쿠라이 마유스케 지음,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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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작인 '괴물 나무꾼'은 벌써 제목부터 범상치가 않다.

" 너희 같은 괴물들은 죽어야만 하니까."

나를 사로잡는 책 속의 문구에

어떤 괴물들을 말하는 걸까 그리고 이런 말을 하는 넌 또 누구냐~ 궁금해져서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한다.

어느 날 변호사인 니노미야는 정체불명의 괴물 마스크를 쓴 자에게 도끼로 공격을 받는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니노미야... 그 역시 만만치 않은 인물로 바로 사이코패스였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그였기에 니노미야는 복수를 다짐하고

자신이 찾는 자가 바로 뇌를 꺼내가는 연쇄살인범임을 알게 된다.

' 그 녀석은 반드시 내 손으로 죽여주마'

놈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26년 전 사건인 '시즈오카 아동 연속 유괴 살인 사건' 에까지 이르게 되고 니노미야는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괴물 나무꾼>은 기존의 스릴러 소설과는 다른 전개를 보인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범인과 그를 쫓는 자를 통해 악과 정의(선까지는 아닐지라도)의 구분이 명확한 편인데 여기서는 나쁜 놈들끼리 서로를 쫓고 이따 보니 어느 누구의 편을 들기도 모호하다.

(이들을 쫓는 경찰도 있긴 하지만 글쎄... 그들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

둘 다 만만치 않은 사회악으로 어찌 보면 서로가 임자를 제대로 만난 셈이기에 이기는 쪽이 더 나쁜 놈이겠지~ 어느 쪽이 끝장나더라고 상관없이 그들의 추격전을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과연 정말 끝까지 그럴 수 있을까.

이 작품은 무엇이 사이코패스를 만드는 것일까에 대한 실험적 발상으로 두 괴물 간의 대결 그 이상의 것을 담아내고 있다. 이때까지 만난 사이코패스들과는 다르게 그 근원이 확실하기에 그래서 더 비극적이면서도 희망적으로 다가온다.

막간에 나오는 '괴물 나무꾼'이라는 그림책 이야기는 이 책의 제목이자 작품 그 자체이다.

괴물이 인간을 습격하고 자신의 분신이 되는 괴물로 만드는 이야기로 책을 읽으면서 괴물 나무꾼 누구일까, 괴물 나무꾼은 사람일까 괴물일까... 나 역시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괴물이 아니라, 나무꾼으로 있는 시간이 더 길어. 나는 괴물이 아니라 평범한 나무꾼인 건 아닐까?"

괴물 나무꾼은 갑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p154)

*** 사이코패스가 한 명이 아니기에 둘이서 쫓고 쫓기는 스릴로 초반에는 그 재미에 빠져들지만 어느 순간 그냥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뇌하게 된다.

사람의 마음을 찾은 괴물...

어떤 모습이 진짜 자신인지 혼란스러워하는 사이코패스라니 그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연쇄살인사건들로 인해 드러나는 추악한 진실, 인간의 뒤틀린 욕망 속에서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여운과 함께 니노미야의 선택 그 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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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 하루 한 문장, 고전에서 배우는 인생의 가치
임자헌 지음 / 나무의철학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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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생활은 지나치게 편향적이라 주로 소설책만 읽고 있다. 그러다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크게 눈에 띄게 강렬하지 않지만 왠지 끌리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작가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다 우연히 한문학에 알게 되고 삶의 또 다른 방향을 찾게 되면서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고전 한문학의 구절들을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깨달음으로서 담아내고 있다.

책을 읽기 전 고전 특히 한문학이라 하면 어렵고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는 달리 편하게 술술 읽힌다.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고전 사상과 문헌을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tv프로그램들과 저자의 경험들을 곁들여서 부담 없이 흥미롭게 해석하고 있어서 재미있기까지 하다.

" 옛 것을 잘 익히고 그것을 새로운 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다면, 그는 누군가의 선생이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역사를 보면 문명과 사회는 달라지지만 인간이 하는 행동과 그 특성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옛 성인들의 깨달음과 지혜만큼 오늘날 우리에게 절실한 것이 또 있으랴.

챕터마다 만나게 되는 글들은 특별히 새삼스럽지 않지만 그래서 더 와닿게 된다. 어쩌면 나 역시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는 글귀들을 찬찬히 읽으면서 지난 삶을 돌아보고 또다를 내일의 내 모습을 마음에 새겨보기도 한다.

옛말에 틀린 말 하나 없다더니 정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면서 수긍할 수밖에 없다.

"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길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더 나은 삶, 더 나은 사람이란

결국 내가 '나'자신으로 살아가는 삶이란 생각이 든다. 타인의 인정에 목말라 스스로를 가두는 삶이 아닌 '나 자신에게 먼저 성실하고 참되고 정성스러운 삶 '

누구나 단 한 번뿐인 인생. 그렇기에 주어진 시간 동안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순간순간 삶을 음미하고 살 수 있기를.

그리고 나로부터 시작되어 너, 우리로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기를 꿈꾸며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글들을 담은 이 책 속에서 조금이나마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되길 바란다.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에 작은 한 챕터씩, 한 번에 다 읽고 흘려보내는 것보다는 하루에 조금씩 읽으면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든다.

반짝거리는 삶은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빛난다고 여기고 스스로에게 조금 너그러워지자. 남들이 뭐라 하든 내 인생은 축제라고, 틈날 때마다 샴페인을 빵빵 터뜨려주자. 내가 나에게 건네는 이 칭찬과 축제가 내 시야를 넓혀주고, 내 삶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p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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