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 하나가 다음이다
캐런 M. 맥매너스 지음, 이영아 옮김 / 현암사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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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만큼 책을 읽진 못하지만 그래도 추리, 스릴러 신간은 부지런히 확인하게 된다.

'우리 중 하나가 다음이다' (One of Us is Next)를 보며

어~ 뭔가 익숙한 느낌의 표지와 제목에 혹시나 했는데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의 다음 이야기가 나왔다.

작가의 국내 첫 출간작이다 보니 솔직히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한 시즌을 그 자리에서 다 보게 만드는 미드처럼 산뜻한 스릴러~ 그 재미에 푹 빠져들었었는데

그 후속작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재회의 기쁨으로 다시 한번 베이뷰로 향한다.

전작 이후 18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베이뷰 고등학교~ 이제 모든 것이 끝났을까.

그 사건 이후에도 아이들은 여전히 가십에 집착하기도 하지만 그저 그런 시시한 이야기들에 차츰 흥미를 잃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전교생 모두에게 발신자 불명의 문자가 도착하면서 새로운 게임이 시작된다.

'피비 로턴, 당신이 첫 주자입니다! 당신의 선택을 알려주십시오. 당신의 진실을 폭로할까요, 아니면 도전을 택하겠습니까?'

'피비'로 시작되는 베이뷰 고등학교의 진실게임~

무시는 끔찍한 폭로로 이어지고 이제 이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은 오직 도전을 택하는 것뿐이다.

호기 넘치는 의기양양한 도전자와 모두의 조롱거리가 된 피폭로자, 그들의 대비되는 삶이 이어지면서 비극적인 사고마저 발생한다.

다음은 누굴까... 누구의 짓일까.. 도대체 누구일까.

<우리 중 하나가 다음이다>는 옆에 있어도 SNS로 대화해야 할 것 같은 요즘 10대들의 이야기로 전편인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의 무대였던 베이뷰에서 주조연만 살짝 바뀌고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비밀과 SNS을 무기로 시작되는 새로운 게임에 과거 일도 있고 하니 모든 학생들이 문자를 무시하고 수신차단을 하면 끝이지만 그건 또 불가능하다.

사실 너무 궁금하잖아~ 다음으로 지목되는 참가자는 누구일지, 어떤 선택을 할지... 짜릿한 도전이든 숨겨둔 진실이든 어느 쪽이라도 기다려진다고나 할까. 나조차도 은근히 다음 희생양(?)을 기대하게 된다.

누구라도 혹할 수밖에 없는 비밀과 복수에 관한 호기심으로 메이브,녹스,피비 3인방의 시점으로 번갈아가며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있고 흥미진진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

사건에 대한 진실에 다가갈수록 여기서 재미 한번, 주인공들의 지극히 사적인 부분과 함께하며 아프면서 성장하는 캐릭터를 지켜보며 여기서 또 한번.. 빠져들게 된다.

분명 미스터리 소설인데 이래도 되는 거냐~ 중간중간 왜 이리 설레는지 이래저래 뒤가 더 궁금해지는 것이 멈추고 싶지 않은 작품이다.

young and immature ~

아직은 불안정한, 자신들만의 세계가 너무나 중요한 10대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 시절에는 크게 보였던 것들... 지나고 나면 어쩌면 그렇게 삶의 일부가 될 수도 크고 작은 비밀들과 함께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깨지 않으면서, 적당한 인물들 간의 사랑과 우정,.그 미묘한 감정들까지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미스터리, 스릴러라면 다 좋아하니 굳이 장르를 더 따지진 않지만 그래도 이 맛에 또 영 어덜트 미스터리에 빠지는 게 아닐까.

어떠한 무기보다 더 잔인할 수 있는 SNS를 소재로 한

탄탄한 스토리에, 범죄로 인한 어둡고 무거운 잔상보다는 풋풋함과 훈훈함으로 마음에 더 남을 것 같다.

*** 이번 작품에서는 참신한 스토리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전작 느낌이 이어지면서 좀 더 치밀해진 구성과 인물들의 관계로 시리즈에 완성도가 더해진 듯하다.

각각의 사건이고 개별적인 작품으로 봐도 둘 다 모두 재미나지만 전작 주인공들의 After를 보는 재미와 조금의 스포도 불허하며 완벽하게 즐기기를 원한다면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에 이어 '우리 중 하나가 다음이다'를 만나보기를 권한다.(결국 두 권 다 읽게 될 것이므로~)

작가만큼이나 등장인물들에게 애정을 가지게 되면서, 캐릭터 하나하나 모두를 사랑할 수밖에 베이뷰 시리즈!!!

이곳에서 또 다른 사건들이 터지길 바라는 건 나뿐일까...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해본다.

캐런 M.맥매너스 작가의 국내 출간작 3권을 다 읽었기에 영 어덜트 최고 작가라는 말에 당연히 수긍할 수밖에 없지만

개인적인 팬심을 담아 영 어덜트에 국한하지 않고 재미있는 미스터리&스릴러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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