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저 멀리 간 뒤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 김영호의 삶, 거짓, 진실
김영호 지음 / 아트블루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김영호 <그대가 저 멀리 간뒤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대에게 보내는 나의 마음
 

간절하게 누군가를 사랑해본 사람이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가슴이 저리도록 아픈 마음을.

한 장씩, 한 장씩 사진을 보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시를 읽어본다.

하나를 다 읽고 나면 생각하는 시간을 잠시 갖았다가, 다시 다음 장을 넘긴다.

 

 

이 책을 볼 사람이라면 후루룩 한 번에 넘기지 말고 천천히 읽어보길 권한다.

김영호라는 시인이 어떤 마음으로 이 시를 마음속에서 꺼내 놓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의 책장을 보면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그의 책을 한 권 읽고 보니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저자가 겉으로 보여주는 거친 이미지와 달리,

책에는 나의 기대와는 다른 여린 감성의 저자를 만날 수 있었다.

 

 

한없이 우울하고 애틋한 그 무언가가 이 시집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

시를 읽고 있노라면, 그의 시에 빠져들었다가 다시금 나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연결이 된다.

그것이 이 책을 쓴 저자의 마음이지 않을까. 

이 책은 그렇게 옆에 두고  천천히 읽고 싶다.

 
 
그리움이 넘쳐 나더니 비가 오더이다.
비가 넘쳐 나더니 사랑이 되더이다.
 
비 내리는 거리에서 눈물이 또렷한 이유가
그대 때문이더이다.
천년 만년 내리고 오더니 내 곁에서 눈물이 되는 건
오늘 그댈 잊지 말라 하더이다.
 
잊을 수 없어 비가 되고 지울 수 없어 눈이 되니
비오는 날, 눈 오는 날
사랑이 더욱 더 그립더이다.
사랑하고 비오고 헤어지고 눈 내리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