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0대에 읽었던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이번엔,
<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① 신라 경주>
다시 보니 반갑다.
문화유산답사기의 붐을 일으킨~ 바로 유홍준 작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의 10대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의 폭넓은 설명과 들을수록 빠져드는 재미있는 이야기에
문화재를 직접 보러 가고 싶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에는 10대들을 위해서 조금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왔다고 하니,
초등 3학년 딸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유홍준 작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국내 편 10권, 일본 편 4권, 중국 편 2권 등 모두 16권으로 출간되었는데요.
머리말에서 선생님은 국내 편과 중국 편은 아직 또 써야 할 곳이 많이 남아 있어 몇 권으로 끝날지는 자신도 모르신다고 하시네요.
ㅎㅎㅎㅎ
이렇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계속 이어져 온 것은 독자들의 사랑에 힘입은 것임이 분명합니다.

문화재를 생각하면 <경주>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경주는 옛 신라의 천년 도읍지로 수학여행지로 많이 갔었어요.
저도 중학교 수학여행으로 <경주 불국사>를 다녀온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게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문화재 같은 경주. 이번 <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시작도 신라 경주와 함께합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문화재를 보기 위해서 먼 길을 걸어서 계단을 올라서
그리고 그 앞에 다다랐을 때, 그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모르면.. 그냥 하나의 돌상에 지나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문화재에 대해서 왜 이곳에 이렇게 있는지..
그 이야기를 듣고 애정을 갖고 바라보게 되면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잖아요.
우리가 문화재를 보기 전에 관련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아는 만큼 보이고 그 깊이만큼 느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목차를 한 번 보면요...





선덕 여왕, 경주의 석탑들, 에밀레종, 석굴암, 불국사
경주하면 유명하고 먼저 떠오르는 문화재를 따라서 관련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목차가 이루어져 있어요.

신라의 첫 여왕 선덕 여왕을 찾아
삽화에 첨성대도 보이고 유모차를 끄는 아버지도 보이네요.
장군을 찍는 선비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네요~ ㅎㅎㅎ
과거와 현재의 공존. 바로 경주가 옛 신라의 모습과 현재가 함께 어우러진 곳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싶어서
이런 삽화를 그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답삿길은 삼화령 아기 부처 - 남산 불곡 감실 부처님 - 황룡사터 - 첨성대로 이어집니다.
선덕 여왕에 대한 일화를 읽으면서 그분의 명석함을 알 수 있었는데요...
선덕 여왕 시기의 유물을 모두 볼 수 없어 사랑스러운 유물, 정치적 힘을 보여주는 당당한 유물 그리고 신라의 과학을 보여주는 유물 순으로
답사가 진행됩니다~

첨성대를 읽을 때는 3학년 사회 시간에 배웠다면서 자신 있어 하더라고요.
첨성대는 당시 신라의 과학을 보여주는 유물인데요.. 첨성대에 사용된 돌이 약 360개 정도로 첨성대 하나로
1년의 날과 달의 절기, 그리고 태양의 움직임과 별까지 다 알 수 있는 놀라운 건축물입니다.
경주에는 석탑이 많은데요.. 무장사지 삼층 석탑, 감은사지 삼층 석탑들을 둘러보고 나면
에밀레종이 나옵니다.

이 사진을 보고는 실제로 가서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거대할까.. 어떤 소리가 날까... 궁금하니까요.
하지만, 문화재 보호를 위해서 그 소리는 들을 수 없다고 하네요.
무게가 있으면 맑기 어렵고, 맑으면 무게가 있기 어려운 법인데.. 그 모든 걸 갖춘 에밀레종.
들을 순 없지만 직접 보러 국립경주박물관으로 가고 싶네요.

<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① 신라 경주>에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사진이 참 많이 있어요.
쉽고 간단한 문제로 아이들이 이해하기도 힘들지 않고 곳곳에 이해를 돕고 흥미를 높일
사진이 많아서 책을 따라 읽어가면 경주 문화재 앞에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문화재에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으니~ 더 오래 기억되더라고요.
유홍준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10대들을 위한 답사기
재미있는 학습만화로 떠나는 책들도 좋지만...
문화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선생님의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읽는 답사기도 너무 좋더라고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신라 경주에 가게 되면 단순히 지나가면서 보는 관광객이 아닌,
사랑하는 문화재를 만나러 가는 설레는 답사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