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초기의 경험이 중요하다

두 경제학자가 발견한 사실에 따르면 사람들의 투자 의사결정은 본인 세대의 경험, 특히 성인기 초기의 경험에 크게 좌우되었다.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성장한 사람은 인플레이션이 낮을 때 성장한 사람에 비해 인생 후반에 가서도 채권에 크게 투자하지 않았다. 우연히도 주식시장이 강세일 때 성장한 사람은 주식시장이 약세일 때 성장한 사람에 비해 인생 후반에 가서도 주식에 더 많이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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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어느 날, 변두리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 반자본의 마음, 모두의 삶을 바꾸다
김효경 지음 / 남해의봄날 / 201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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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동체 학교와 마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도서관과 공터, 교회에서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생생하게 알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작은 공동체의 행복‘ 을 전파하려는 반복된 표현이 너무 많고, 글에 조미료(MSG)가 과도하게 들어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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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miling-on-u > 전공자의 입장에서 볼때.....
철학 콘서트 1 - 노자의 <도덕경>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철학 콘서트 1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걱정스럽다.        이런 책이 잘 팔린다는 것은.

또한 한심하기도 하다. 이런 책이 인문학 1위란 사실이. 

다른 좋은 책이 많은데... 인문학에서도 역시 판매량은 마케팅에 좌우되는 건가.

"~콘서트"라는 다른 책의 흥행에 기댄 책.  알라딘에선 다른 책도 끼워준다.  철학책이 이런 짓이나 하다니 부끄럽다.

 

------------개론서에 대해 한마디 하겠다.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먼저 이 책을 비판하고, 개론서의 요건을 제시한 다음, 좋은 책을 추천하겠다.

 

1. 개론서만큼 어려운 게 없다.

해당 분야의 '초고수'가 집필하고 강의해야 하는 것이 개론이다.  그 내용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한 사람이 핵심만 알기 쉽게 설명해야, 일반인이 듣기 쉽고 분량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개론서가 탄생하는 것이다.

하물며 이 책은 전공자가 쓴 책이 아니다.  나도 고등학교때는 비전공자가 쓴 "철학과 굴뚝 청소부"나 "함께 가보는 철학사 여행"(내 기억엔 이책 저자도 비전공자였던 거 같다) 등을 읽었었다. 입문서로 괜찮은 책들이지만, 지금은 더 좋은 책들을 알고 있다. 하물며, 이 콘서트 어쩌구 하는 책은 이 두 책보다도 한참이나 떨어진다.

요즘 좀 잘 나간다는 대중 철학서(개론서란 말조차 아깝다)들은 눈높이를 낮춘다는 미명하게 내용의 질도 매우 낮은 상태로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진열된다. 다방면의 내용을 아우르기에 한참 부족한 사람이 쓴 글은 쉽게 쓸 지언정 핵심을 전혀 짚어내질 못한다. 따라서 그 해악이란 매우 심각하다. 많은 이들에게 철학의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책들인데도 말이다. 이 책의 저자가 단지 비전공자라는 이유만으로 무시하는 것처럼 들린다면, 내용을 살펴보면 될 일이다.

알라딘 리뷰 중에, "덕분에 소크라테스를 완전 이해했다"는 말도 있었다. 어이없는 노릇이다. 쉽게 알게 해줘서 고맙고 추천한다는 평도 많았다. 나로선 화가 난다. 알기 쉬운 건 좋은데, 그 내용이 맞아야 할 거 아닌가.

이 책은 미안하지만 기본적인 것조차 틀리다. 예컨대,  소크라테스 들어가는 쪽에는 산파술이란  "'당신의 생각은 옳지 않은데요' 하고 상대 논리의 약점을 집어내는 것"이라고 한다. 난 그가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산파술은 그렇게 대놓고 너 틀렸어 하는 것과는, 어찌보면 정반대의 기법이다. 그 사람의 논리를 그대로 밀고 나가서 모순을 이끌어 냄으로써 스스로 틀렸음을 알게 하는 것, 즉, 직접 지적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애기(옳은 결론)를 낳도록 유도하는 게 산파술이기 때문이다. 이는 참에 이르게 하는 방법이라는 측면에서 변증법이다.

또하나, '압도적인 표차로' 그가 사형 판결을 받았다고 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36a(박종현 판)를 직접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저로서는 이처럼 근소하게 차이가 나지는 않고, 크게 차이가 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서른 표만옮겨갔던들, 저는 무죄 방면이 되었을 것..."(표결은 280:220이었다) 과연 저자는 이 책을 읽기는 한 건가?

그래도 중요한 건 최소한 맞아야 할 거 아닌가. 뭐, 소크라테스는 만날 때마다 옳은 얘기만 해서 압박을 했기 때문에 싫고 불편한 사람이어서, 없어져 줬으면 하는 악마적 충동이 어쩌구 저쩌구- _- 소크라테스가 죽은 진짜(?) 이유를 탐구한 책을 하나 소개한다. "소크라테스의 비밀(원제 :The Trial of Socrates)" 꼭 이 책이 맞다기 보다는 철학 콘서트가 말하는 바보같은 얘기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무엇보다 안좋은 것은 원전에서 만나는 소크라테스와 이 책이 그리는 소크라테스가 동떨어져 있다는 사실. 이는 이 책이 이 책을 통해 철학자들을 처음 접하게 될 사람들에게 끼치는 최대의 악영향이다. 첫인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논평은 이만하겠다. 일일이 짚어내자면 끝도 없다. 다른 인물들도 다룰 수 있겠으나 똑같이 그저 안습할 뿐이다. 소크라테스를 논한 것은 그가 여기서 첫번째로 소개되는 인물이고, 서구에서는 가장 철학자 다운 철학자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하고, 또한 내가 좋아하는 인물이기도 하고, 이 인물을 왜곡시킨 이책에 화가 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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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론서의 요건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다 안읽으면 소용없다.

-저자가 내공이 출중해야 하고, 보는 사람의 내공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한다.

  (즉, 단지 소개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문제의식을 던져주고, 스스로 생각하도록 자극해야 한다. 철학사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철학이라는 행위에 들어서도록 해주어야 입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두꺼우면 안된다. 일단 두꺼우면 중간에 다들 나가 떨어진다. (리뷰에서 어떤 이가 윌듀란트 책을 언급했는데, 그거 두껍다;; 또한 대부분의 철학사들은 두껍다)

**철학사에 대하여 : 서양 고대의 예를 들자면, 힐쉬베르거의 철학사가 많이 추천받지만, 이건 초보자가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사전처럼 두고두고 참고할 책에 더 가깝다. 아무리 쉽게 쓴다 해도, 이를테면 러셀의 서양철학사라 해도, 그렇게 두꺼우면 다 읽기가 결코 쉽지 않다. 철학서를 통한 입문은 비추이다. 꼭 읽고 시작하고 싶다면 비교적 얇은 책으로 시작하시길. 그나마;; 렘브레히트 스털링 것이 얇은 편이다.

* 나는 개론을 위해 꼭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나열한 책을 봐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를 테면, 철학 콘서트 읽을 시간에, 그냥 "소크라테스의 변론"(얇고 재미있다)을 보는 게 100000배는 낫다. 자세한 얘기는 내가 "소크라테스의 변론"리뷰에 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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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책추천

광고라고 생각하든 말든 상관없다. 난 다 사서 봤다. .... 아 졸려오기 시작한다;; 일단 몇개만 적겠다.

고등학생(대학생포함) :

    -양운덕, 피노키오의 철학 시리즈.   이거 시리즈로 개론은 충분하다. 나는 이분에게 수업을 몇 번 들었는데, 모든 레포트를 꼼꼼히 빨간펜 해주실 정도로 학생을 잘 지도해 주신다. 물론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시다. 당연한 얘기지만, 재미있다.

    - 흔히 읽히는 "소피의 세계"의 경우, 나쁘진 않다... 마는 그리 권하고 싶진 않다. 같은 저자의 "카드의 비밀"(소설)이 내게는 더 좋았다. 철학사나 철학자 얘기 전혀 안나오지만, 서양철학의 시초에 대한 책이므로 입문서로 적합하다.

 

대학생(저학년) : 

동경대 교수들이 동경대 인문계열 신입생들 보라고 만든 "지의 논리", "지의 윤리", "지의 기법", "지의 현장" 시리즈. 그 중에 특히 지의 논리와 윤리는 필독. 딱히 철학 개론은 아니지만, 인문학 기본 다지기엔 그만이다.

철학사를 고등학생처럼 좀 정리하고 싶으면, 앞서 언급한 "철학과 굴뚝 청소부"나 "함께 가보는 철학사 여행" 괜찮다. 요즘엔 특정 주제의 강의록도 많이 나오는 데 읽을 만한 거 좀 있다.

철학사전의 중요성 :

어설픈 개론서를 살 바에는 뭐가 되었든 '철학사전'을 구비하는 것이 훨씬 낫다. '이성', '진리', '변증법' 등의 정의가 뭔지 궁금할 때마다 펴보면 좋다. 물론 철학자마다 용어가 제각각이고 의미도 다르지만 그걸 한 번 훑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한글로 된 좋은 철학사전이.......뭐가 있나;; 그래도 없는 거 보단 낫다! 대학에 다니는 사람들은 도서관에서 루틀리지 철학사전(영문임)을 참고하면 좋다. 용어 하나에 대한 설명 자체가 하나의 논문급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세계로 살짝이라도 들어가고 싶다면, 아무 거나 아무리 얇아도, 심지어 발췌본이라 해도, 원전을 읽어라. 스스로 들어가서 씹어먹지 않고 되는 건 없다. 날로 먹으려 하면 그만큼 얻는 것은 적다. 그런 점에서 얇고 해설도 붙어 있는 책세상 문고 고전 시리즈를 추천한다. 개중에 비전문가가 번역한 어이없는 경우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괜찮다. 

 

사족.   

근데,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원전들 중에 제.대.로. 번역된 게 아직 많지 않다는 거~

(다행히도 서양 고대 쪽은 박종현 교수님의 노력으로 양질의 번역본을 가지게 되었다. 문학쪽에는 천병희 교수님이 계시다. 하여튼 여러 이유로 나는 서양 고대철학분야로 입문하는 걸 권한다.)

특히 동양쪽이 번역 사정이 좀 더 안좋다. 유학이 아닌 경우 더 그렇다. 이 책 저자가 좋아하는 "노자"(일명 "도덕경")는 아직 제대로 된 한글 번역이 없다! (특히나 대중적으로 좀 잘 팔린 이경숙의 도덕경은 쓰X기에 불과하다) 

 

참고나마 되셨길 바랍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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