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야 한다면 죽는데에 걸리는 시간이 짧을수록 자비를 베푼다고 여긴다.
이런 관점에서 볼때 치킨 그라인다는 닭공장 내에서는 가장 자비스런 장치다.
비디오로 보면 대략 0.1초 내에 완전 분해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추정되니 아마 인간의 살해 행위중 가장 윤리적이라고 칭송해야 마땅하다.
최악의 처형은 십자가다.
십자가에서는 아주 오랜시간 고통스럽게 질식하여 죽는다. (두팔에 걸린 체중이 가슴을 압박하여 호홉곤란을 일으킨다)
(예수는 로마군인이 옆구리를 찔러준 덕에 출혈과다로 빨리 죽었다는 설이 있지만 그랬다면 역시 자비스런 행위가 된다)
최선의 처형은 참수가 된다.
그중 최고는 길로틴이고 역시 0.1초내로 머리가 완벽하게 분리된다. (이후의 고통은 도저히 알바 없지만서도)
그러나 아주 볼쌍 사나운 풍경이 연출되기 때문에 근대에 이르러서는 긴 밧줄을 사용한 교수형을 애호한다.
대개 잘 못 알고 있지만 긴 밧줄을 이용한 교수형은 질식사가 아니라 참수에 속한다.
자유낙하시 목에 걸리는 하중(즉 체중에 의한)으로 경추를 뿌러뜨려 즉사시킨다. (길로틴 만큼 빠르지는 않다고 한다)
세상일이 다 그렇지만 자비스런 처형도 생각과는 차이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