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책의 날, 책이 없는 세계를 상상하다

어느날 갑자기 모든 책이 사라진다면,이란 가정을 본 순간 가장 먼저 생각난 책. 한순간에 모든 사람이 장님이 되어 버린 세상에서 유일하게 빛을 보는 여자의 이야기라면 모든 책이 사라진 세상에 단 한권 남은 책으로 이보다 적절한 오마주가 있을까요?

[100자평] 끝없는 이야기

끝없는 이야기 ㅣ 비룡소 걸작선 29
미하엘 엔데 지음, 로즈비타 콰드플리크 그림, 허수경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미하엘 엔데는 오늘날 읽어도 충분히 독특하고 기발한 세계관을 자랑하는 작가다. 단순한 권선징악이 끝이 아니라 주인공이라도 항상 대가를 치룬다는 점에서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읽는 동안 충분히 즐겁다.

[100자평] 너는 모른다

너는 모른다
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평범한 가정의 겉모습과 달리, 평범한 구성원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서로를 너무 몰랐다. 노래가사처럼, 나도 나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

[100자평] 당신의 모든 순간 1~4 세트 - 전4권

당신의 모든 순간 1~4 세트 - 전4권 ㅣ 강풀 순정만화
강풀 글 그림 / 재미주의 / 2011년 4월

좀비 이야기라고 했을 때 이책을 보지 않았다. 친구의 강권으로 읽고 난 후 진작 보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연재되는 웹툰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처음과 끝이 유기적이고 촘촘히 이어져 있다.

[100자평] 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ㅣ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아이들의 책이라 무시할 수 없다. 으레 해피엔딩으로 끝날 법도 했을 이 책의 엔딩은 참으로 강하고 따뜻한 잎싹이의 마음과 같다. 잎싹이의 마지막 모습을 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