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범을 보는 중에, 익숙한 플롯인데? 하는 생각이 맴돌았다. 이야기가  같지는 않지만 왠지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모티브를 얻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라고 한다면이야,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고 사람들이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사는구나 하고 넘길 이야기가 되겠지만 말이다.

 

혹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 해서 찾아보니, 몇몇 블로거들이 이미 언급을 해놓았다. 역시 사람들은 많이들 비슷한 생각을 하는구나. (이건 좀 다른 의미겠지만 - )

 

책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다 작년에 본 것들이여서 기억이 많이 바래졌다. 책이 바로 옆에 책상에 놓여져 있지만 후기를 쓰려고 들추어 보기도 귀찮다...

 

예전에 읽었던 김영하 소설가의 '빛의 제국' 이라는 책을 숨도 안쉬고 읽었던 거 같은데, 북한 남파간첩의 일상적인 이야기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의 평범해 보이는 것들에 숨겨진 뒷 이야기와 닮아있었다. 

 

실은,  '공범'과 '살인자의 기억법'의 이야기에는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빛의 제국'과 '거북이~'에 더 몰입이 잘되었다. (심지어 '거북이~' 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목록에 넣을 참이다.) 아마도 킬러와 유괴범 아빠 - 라는 소재보다는 '남파간첩'과 '스파이들의 보통사람 코스프레' 가 하루하루 평범하게 살아가는 내게 더 위로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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