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채식이 뭐예요?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24
이유미 지음, 홍윤표 그림 / 철수와영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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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제철에 난, 가까운 곳에서 자란 채소로 식탁을 차리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에게 채식의 가치와 필요성에 관해 잘 알려주고 싶은 사람으로서 책 제목을 봤을 때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참 좋은 책이 나왔구가 반가웠다.

 

책을 들면 언제나 목차와 삽화를 살펴본다.

 

어릴 때 좋아했던 만화 속 캐릭터와 비슷한 삽화들과 삽화마다 들어있는 간결하고 깔끔한 설명이 이해를 도와주었다.

 

 

작가님의 머리말 속에 들어있는 채식에 담긴 중요한 가치부터 정성스럽게 읽어본다.

 

아이와 함께 혹은 채식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채식에 관해 무엇을 알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친구와 함께 목차별로 읽어가면서 읽은 내용을 나누고 궁금한 것은 더 알아보고 당장 시작해볼 수 있는 나만의 실천사항도 구체적으로 적어보고.

 

책을 다 읽고 나면 자기도 모르게 채식해야겠어요를 외치게 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이 책에 대한 첫 번째 호감은 먼저 독자의 감정에 호소하기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고 그를 바탕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수순 (정하여진 기준에서 말하는 전후, 좌우, 상하 따위의 차례 관계)을 밟고 있어서 생각을 정리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호감은 설명을 마친 다음에는 채식 좋아요. 합시다라고 말하는 대신, 눈을 마주 보며 함께 하시면 좋겠어요라는 은근하고 따뜻한 권유로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8월 중순 오사카에 사는 청년 아들이 3년 만에 집에 온다. 아들은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를 작성해서 보내왔다 : 00돈가스, 00식당 삼겹살, 막창구이, 피자, 치킨, 집 앞 대패 삼겹살......(00돈가스와 00식당 삼겹살은 함께 가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에게 물었다. “엄마, 어쩌다 비건이 됐어?”

아들에게 권해야겠다 결님, 이 책 같이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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