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열린책들 세계문학 229
알베르 카뮈 지음, 최윤주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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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에서도 괴질이 발병하여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남은 자들은 두려움 속에서 살아간다. 정체도, 해결책도 알 수 없던 당시의 전염병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거대한 공포로 다가왔을까.
그 어느 때보다 카뮈의 <페스트>가 많이 읽히는 걸 보니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을 얼마나 바꾸어 놓고 있는지 실감이 난다. 카뮈는 '재앙 한가운데서 배우는 것, 즉 인간에게는 경멸보다 감동할 점이 더 많다는 사실'을 말한다. 지금과 얼마나 비슷한지 놀랍고, 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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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강화길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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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새로운 작가를 많이 알게 해 준 문학동네의 ‘젊은 작가상’이 벌써 11회가 되었다. 쉽게 쓰여진 것 같은 소설도 있고 이런 것도 소설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작품도 있다. 그래도 읽을 때 마다 좋고 새롭고 자극이 된다. 요즘 한국 문학의 트렌드는 퀴어와 페미니즘인 것 같다. 우리의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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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소설 제주 누벨바그 오디오북 1
전석순 외 지음 / 아르띠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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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제주와 전혀 다른 느낌의 소설을 읽으며 제주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모든 단편들을 읽고 나면 조금 쓸쓸한 마음이 들지만 그 만큼 몰입도가 크다. 그 중에서도 이은선 작가의 ‘귤목‘은 너무 좋아서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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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그치면 책 읽는 우리 집 15
사카이 고마코 글.그림,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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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끌리는 사카이 고마코의 그림들. ​특히 연필 습작이 완성본보다 더 좋은 느낌이다. 기념으로 한 권 갖고 있으려고 내가 좋아하는 것 두 가지(눈, 토끼)가 그려진 <The Snow Day>를 구입했었다. 한국에는 '눈이 그치면'이란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한 번 보면 누구나 반할 만한 아름다운 그림에, 서구적인 정서에도 잘 맞아 유럽과 북미에서 많이 출판되었고 국내에도 여러 권 소개되었다. 사카이 고마코의 작품은 텍스트 없이 보는 것이 훨씬 매력적이다. 동화책치고 우울한 느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지만 나는 그 독특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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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만경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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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한 권의 책, 한 편의 영화가 하나의 도시 혹은 특정 지역을 궁금하게 만들곤 한다. <동경만경>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오다이바의 풍경을 상상하고 그 곳으로의 여행을 꿈꾸기도 했을 것이다. 


사랑에 관한 두 남녀의 감정이 현실적으로 그려지는데, 막상 지금에 와서는 주인공의 심리묘사나 연애에 관한 진솔한 대화 등은 기억에 없고 모노레일을 타고 바라보는 도쿄만, 항만에 쌓여있는 컨테이너들, 대관람차와 레인보우 브릿지 등 인공적이고 쓸쓸한 풍경들이 더 생각난다.

‘빠지다’라는 말과 ‘탐닉하다’라는 말은 전혀 다르다.
‘탐닉하다’는 감각적인 문제지만 ‘빠지다’라는 건 영혼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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