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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웅가의 노래 - 가난한 역사 속을 낮게 걸어간 사람들 이야기
샐리 모건 지음, 고정아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1930년대 초부터 1960년대 말까지 호주는 백인과 원주민들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를 위한 동화정책을 시행했다. 혼혈아이들을 백인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명목으로 호주 정부는 원주민 아이들을 외진 곳에 격리시켜 놓고 백인 사회에서 필요한 영어와 에티켓 등을 가르쳤다. 일정 교육을 거친 아이들은 백인 가정으로 보내졌지만 강제로 가족과 떨어진 후 새로운 가정에 편입된 아이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개중에는 더 나은 환경에서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당시 원주민 부모와 강제 분리된 아이들을 가리켜 '도둑맞은 세대(The Stolen Generations)'라고 부른다. 호주 정부가 숨기고 싶어하는 진실이지만 이들에 관한 슬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는 필립 노이스(Phillip
Noyce) 감독의 영화 <토끼 울타리(Rabbit-Proof Fence)>, 혼혈 원주민 출신 작가인 샐리 모건(Sally Morgan,
1951- )의 저서 『니웅가의 노래(원제: My Place)』 등 다양한 예술 작품에서 회자되고 있다. 특히 『니웅가의 노래』는 뒤늦게 자신이 '도둑맞은 세대'라는 사실을 깨달은 샐리 모건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호주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