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 신곡 강의 - 서양 고전 읽기의 典範
이마미치 도모노부 지음, 이영미 옮김 / 안티쿠스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인생길 반 고비에

올바른 길을 잃고서 난

어두운 숲에 처했었네.

- 신곡, 지옥 편 1곡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신곡 해설서로 한동안 끼고 살던 책, <단테 신곡 강의>에서 이마미치 교수는 첫 행의 ‘인생길 반 고비’의 구체적인 나이를 35세로 보았다. 고대 서양의 전통에 따르면 인간이 절정(mezzo)에 이르는 시기를 35세로 여겼다고 한다. 성경에서도 “우리의 연수(年數)가 70(시편 90:10)”이라고 이야기하듯이, 인생의 전성기를 70세의 절반인 35세로 보았나 보다. 지금이야 평균 수명이 늘어났지만. 단테 역시 신곡의 탄생을 예고한 책 <향연>에서 “내가 믿는 바로는, 인간이 자연의 힘으로 최고 정상에 올라서는 때는 35세 무렵”이라고 이야기했다.

 

‘인생의 한 가운데’는 햇수만으로 인생의 절반인 35세를 의미한다기 보다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뜻하는 것일 테다. 신곡의 여정을 생각해 본다면 그 어떤 방황과 고통 없이 천국에 이르는 것은 불가능 하니까. 어둠'이후에 '빛'이 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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