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방 - 베르나르 포콩 사진집
베르나르 포콩 지음, 심민화 옮김 / 마음산책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베르나르 포콩의 사진집, 사랑의 방. 인위적이긴 하지만 설정된 방들이 하나같이 아름답다. 유년시절의 어느 무렵, 시간과 기억에 관한 사진들. 붙잡고 싶은 소중한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황금의 방 시리즈 중의 하나인 <바닷가의 방>. 영화 ’메종 드 히미코’가 떠오르는 아름다운 방이다.


잠의 무지갯빛 침묵

바로 자기 입안에서 소멸되는 숨결

모래밭의 뜨거운 주름

바다 없는 해변

스스로에게 바다인 해변

나는 잊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꿈 없는 잠

스스로에게 꿈인 잠

길다란 침묵이 울리고 있는 맑은 물

가장 찍고 싶은 것이 가장 찍을 수 없는 것이다
사랑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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