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X 11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월
평점 :
품절


나의 편견!!
엑스는 '잔인한 만화'이며 '그림으로 나가는 만화'라는 나의 편견은 한때 그만화를 모른 나의 무지가 아니었나 싶다.
엑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그 반면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도 그 부류에 속했기 때문이다.
아무 재미없이, 묵묵히 그림이 예뻐서 클램프이 팬이니까라는 팬적 고정관념에 싸여서 기어코 12권까지 읽은 나..

그다지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지구의 멸망이니 어쩌니 하는 말은 스토리를 지어내려는 얄팍한 수작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예쁜 캐릭터들이 쏟아내는 그.. 정감없는 행동.
'너의 소원은 히노토 공주를 지키는 것.. 그러니 너는 히노토공주를 지키다 죽게 해주마..'라고 하는 말과 함께 핏방울만 흣날릴뿐.. 그 행동은 지금도 몸서리쳐진다.
그래서 나는 엑스가 너무나 싫어졌었다.

그러나 여느때와 같이 더이상 읽은 책이 없는 나는 엑스를
보게 된 나는 엑스는 실패작이 아니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인간은 죽이면 안될까?'
그건 생명은 죽이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런말은 왠지 신빙성 없어보이지 않을까? 그럼 우리는 왜 고기를 먹는가?
그건 약육강식의 원칙이다?
그럼 인간보다 더 강한자는 인간을 죽여도 된다는 말인가?
엑스에서 그 답은 완벽히 나왔다. 왠지 어설프지만
이제껏 그 어떤답보다 더 신뢰성가는 답.
동감가는 답!!
'슬퍼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어려운 말은 필요없다. 그냥 간단히 슬퍼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이말한마디만으로도 난 엑스에 대한 새로운 편견을 같게 되었다.

지금은 자신의 적이지만 끝임없이 옛정을 생각해내고
그래도 '후마'를 지키려는 '카무이'의 모습..
그건 단순히 남주인공이니까!!
그런것이 아니다. 우리사회에 잊혀진 우리의 인간이 모습이
아닐까 싶다.
지금 돈때문에 옛정을 잃고 형제들과 싸우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카무이의 이 비현실적으로도 '후마는 나의 친구니까'
라는 이유만으로 공격당하고만 있는 말도 안되는 상황은
클램프가 지금 잊혀진 우리 사회의 정을 그린게 아닌가 싶다.
엑스는 절대로 실패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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