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철의 책을 전부 다 읽은 독자다. 만일 한국에 소개된 피로사회를 이번 서적서사의 위기같은 문체로 번역했다면 수많은 사람들이한병철에게 매료되지 않았을 것이다. 문학과지성사나 김영사판의 아무 페이지를 펼쳐 문장의 무게를 비교해 보라. 다산북스는 서사위기 시대 돈버는 법, 같은 개발서 전문 출판사로어려운 책을 쉽게 전달하려다 아주 책을 망쳐 놓았다. 어려운 것이 세상에는 있는 법이고 어려운 문장은 한글로도 어렵게 번역하는게 맞는 것이다. 한병철의어휘로 향기 전달에 실패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