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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키 블루의 비 내린 뒤 맑음 3
형이 등장하면서 예정된 일이었지만 두 사람의 시간이 함께 머물렀던 집이 사라지게 된다니 아쉬움이 들었던 스모키 블루의 비 내린 뒤 맑음 3.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쿠지가 계속 그 집에서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이라 생각하며 울먹이던 아즈마의 마음이 이해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집이 정리됨과 함께 쿠지 형제 간의 거리도 줄어든 것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아즈마, 그리고 열심히 달리던 순간을 벗어나 여행을 떠난 쿠지의 모습 또한 좋았습니다. 당연히 친구 이상의 관계인데 자신의 마음을 알면서도, 혹은 모르면서도 상대의 곁에 머물고 함께하고자 하는 것이 현실적인 어른을 보여주는 것 같아 과연 두 사람이 이것을 언제 터놓을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아즈마는 이전 쿠지의 집에서처럼 계속 쿠지의 집으로 찾아올 것 같은데 이만하면 그냥 같이 살아라...고 하고 싶지만 어른들의 사정이 있는 것이겠지요? 다음달 캘린더에 4권이 있을줄 알았는데 목록에 없어 마음이 조급해지는 느낌입니다. 4권도 어서 출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