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이동하며 읽었던 정호승 시인의 산문집에서 편안함을 느꼈던 탓일까. 돌아와서 알라딘 중고책방에서 절판된 책을 포함해 열세 권을 주문했다. 이른바 ‘작가읽기‘. 읽던 책이 있어 가벼운 시집을 먼저 읽었는데 맨뒷장에 시보다 따뜻한 소녀의 글이 있다. 전학가는 친구에게 선물했던 책인 듯 하다. 2000년에 출간된 걸로 미루어 그 소녀들도 이제는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 살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