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나요, 내 인생
최갑수 글.사진 / 나무수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터인가 내용보다는 형식에 치중한 글, 생각보다는 멋 부리기에 치중된 책들이 많아지는 느낌을 받곤 한다. 책이 도착한 순간 잠시 훑어보는 과정에서 계속 뒤로 미뤄졌던 책이지만 오늘 같은 날씨에 적당한 내용인 듯하다. 아마도 서른과 마흔 사이의 여성분이 읽었던 책으로 짐작된다. 분홍색 밑줄, 책 읽는 방식이 비슷하지만, 비뚤비뚤 그은 줄을 보니 아마도 B형이 아닐까?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볼펜으로 그은 책은 사지 않지만, 감정이입이 된 부분은 유사한 점이 많아 그나마 다행이다. 누군가 그은 줄을 침범하지 않고 내가 필요한 부분만 다시 그으면서 생각했다. 연필로 직선으로만 그어 왔던 줄이 실수하지 않기 위해 혹은 실수하더라도 쉽게 지우기 위해 살아왔던 내 삶은 아니었을까? 구불구불한 분홍 줄과 연결된 연필 선이 조화롭게 보인다. 마치 인생의 길이 직선이 있으면 곡선이 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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