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씨앗을 뿌리고 여름에 성장을 거쳐 가을에 결실을 수확하듯이 세상의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단편적인 것의 사회학』을 읽기 전에 이책을 만났다면, 너무나도 일상적인 이야기에 조금은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경험을 허구화하지 않고 작은 에피소드를 적은 일기, 요리법, 취미를 모아 둔 소소한 이야기가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생활법을 일러준다. 세상 모든 물건에는 쓰임새가 있고, 올바른 생각보다는 사소하지만 바르지만은 않은 걱정이 더 많지만, 일상의 단편적이고 사소한 것들이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필수 불가결한 것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벌써 두 번째 이야기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