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장을 펼치면서 부터 시작되는 기분은 답답함과 정확하지않은 기억과 혼란이 계속된다는 점이다
정신적으로 분리되지않은듯한 현실과 환각의 놀라운 차이를 상상해본다면 주인공 소녀는 참으로 강하다
이미 겪었다고 말하는 일에 대한 모호한 주인공의 돌아오지않는 기억..
번역하기 어렵지않았을까 하는 부분들이 적잖게 많아서 중간중간 몇 번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새삼 확인해보았는데
혹시 잘못 읽었나 하는 부분들이 많다(죽은 사람을 계속 본다던가 뭐 그런...)
주인공 소녀는 친구들과 공포체험을 한다고 찾아간 낡은 정신병원에서 붕괴사고를 당하여
절친과 남자친구를 잃어버리고 본인 역시 사고 당시의 기억조차 잃어버린다
사고 이후 갑자기 마이에미로 이사를 와 낯선 학교에 전학을 오지만 역시 왕따를 당하면서 힘들고 외로운 생활이 계속된다
미묘한 일들이 (환각인듯 헛 것이 보이는 듯) 수시로 눈에 보이고 또 누군가가 죽는다
가족들은 쉬쉬하면서 무언가를 감추고 ... 소녀는 작은 기억의 틈새를 헤쳐내면서 무엇을 더 보게 될 것인가 정말 궁금하다
새로운 학교에서 마라를 도와주는 친구도 생겼으며 사랑한다고 느끼는 엄청난 킹카인 소년 노아와의 로맨스도 시작된다
로맨스라고 하지만 그의 등장은 미묘한 역활이며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이 여기저기 생겨난다
어쩌면 주인공 자신의 흔들리는 정신세계를 보는듯 소설의 문체 역시 모호하고 왠지 불편하다
작가의 스타일이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미스테리한 요소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네 정서와는 다른 기기묘묘한 청소년적인 시각과 변덕,이해하지못할 행동들이
아, 나는 나이가 먹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가의 감각은 젊고 빠르고 날카롭다
작가는 내게는 생소한 미셀 호드킨 , 호러적인 요소와 로맨틱 요소를 적절하게 섞인 독창적인 내용이다
아마도 혼자 살아남은 마라의 자책감은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이 시리즈라는 사실을 뒤 늦게 알게 되었는데 그럼으로해서 더 궁금해지는 다음 이야기..
이번 내용과는 또 다른 반전이 있지않겠는가 하는 .....상상을 해본다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혼자 살아남는 다는 것은 참으로 큰 스트레스며 상처일 것이다
거기다 자신의 기억조차 잃고 헛 것같은 것들을 혼자 보면서 낯선 환경속에서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는 어쩌면 전형적인 성장소설적인 분위기를 풍기는데 말 그대로 마음이 아픈 소녀와 치명적 매력의 소년이 만남.
거기다가 아슬아슬 사랑이라는 말 그대로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없는 마력이 있다
마라의 주변에서 생기는 이상한 사건,실제일까,환시일까
마라가 사랑하는 남자 노아는 과연 어떤 사림일까
그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잘 이겨내고 기억을 완전하게 되찾을 수 있을까
암튼 다음 이야기가 엄청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