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부동산 심리 - 집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마음은 왜 다른가
박원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한국인의 부동산 심리

 

 

 

작가 박원갑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언제부터인지 심리서를 읽기가 부담스러워졌다

왜 남의 마음의 언저리를 내가 헤집고 다녀야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고

내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에 남의 심리,타인의 심리를 읽어서 어쩔건가 하는 마음도 들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까 하는 열정도 사라지고,사실 총체적 난국처럼 느껴지는 우리나라의 요즘이다

이 책의 저자는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으로 언론이 가장 많이 찾는 부동산 전문가 중 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 분이 4년만에 쓴 책이니 꼼꼼하게 읽다보면 우리들같은 문외한들도 조금은

한국인의 부동산 심리에 대해 (결국 또 돈 이야기일까?) 알게 되지않을까 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참으로 이상스럽지만 부동산에 대한 책자는 언제나 신간으로 읽어도

언젠가 어디에선가 다 들어본 것 같은 이야기라는 점이다

어디가나 집이 있고 ,집을 팔고, 사는 시장이 있고 그 경기를 읽는 이들이 있으니 그런가보다

그러나 이 책은 직접적인 부동산정보가 아니라 부동산정보를 대하는 한국인의 심리를 중심으로 쓴  책이다

그럼으로 읽다가 내 마음이거니 하는 부분에서는 핏,웃으며 동조해도 좋을 우리들의 비슷비슷한 심리가 아닐까  한다

 

 

부동산 시장은 인간의 이중성이 극단적으로 투영되는 욕망의 공간이다

개인은 합리적으로 행동해도 시장은 비합리적으로 움직인다

어째서 다들 자기 동네가 최고라는걸까

집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마음은 왜 다를까

왜 여자들은 아파트를 더 좋아할까

집 판 돈 그대로 갖고 있으면 왜 불안할까

인간은 이익보다 손해에 더 예민하다

경제전문가는 왜 가지 함정에 빠질까

같은 집, 다른 생각......부동산을 둘러싼 세대차이

등,등....눈에 쏙 들어오는 궁금증이 아니던가

 

 

 

책 읽는 내내 정말 이보다 더 직접적이고 적나라한 한국인의 부동산 욕망의 코드를 보았는가 싶었다

이른바 투기 광풍으로 몸살을 앓았던 2000년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가 아무리 똑똑하게 선택하였다 하더라도 대부분 상황에 무너진다 라는 말을 실감할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부동산 저성장체제로 접어들었다고 하여도

일부에서는 아직도 마음을 접지못하고 무리한 이자를 넣어가면서 기다리는이가 있음도 사실이다

저상장체재라 함은 장기적으로 실질가격 기분으로 부동산 값이 오르지않는 것을 말한다

즉 부동산 가격 상승율이 물가상승율을 추월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우리들은 부동산시장에 안전하게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마음 편하게 산다는 말이다

저자의 메세지를 하나하나 읽다보면 긍정하게 되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다

아파트의 가격보다 가치를 지향하는 삶을 살라는 말과

부동산 시장은 각종 오해와 편견,욕망,광기,공포가 지배하는 삶의 전쟁터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편향에서 벗어나 지혜로은 자기만의 잣대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수익은 공짜가 아니라 고통의 위자료 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등

많은 예시를 통해 앞집에서 있었던 일처럼 아니 마치 내 일처럼 생생한 이야기를 들음으로해서

부동산에 대해 편협했던 이들에게 새로운 시선을 갖도록 도와주고

많은 금전적인 손해와 함께 피폐해 진 이들에게는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따뜻한 저자의 마음도 담겨있다

저자의 글을 마지막으로 되뇌이며 욕망의 끝에서 되돌아온 탕자처럼

내 마음 역시 광풍의 뒷전에 밀려 한 때 초라했던 사람으로 씁쓸한 현실을 바라본다

여러분 역시 , 치유의 책이라 믿으며 이 책의 따뜻하고 엄중한 충고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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