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의 즐거움 - 인문학자 김경집의 중년수업, 개정판
김경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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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의 즐거움

 

 

 

김경집 저 / 알에이치코리아 RHK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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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살아갈 날 중 내가 가장 젊은 날이다

 속도를 얻으면 풍경을 잃고 풍경을 얻으면 속도를 잃는다

대중인문학 확산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인문학자 김경집의 첫 인생 에세이 <나이듦의 즐거움>​

​해마다 설날이 되면 유서를 쓴다는 저자의 삶을 들여다 보자

 가감없이 드러내는 중년의 남자가 겪는 사소하지만 무게있는 이야기

마치 마지막처럼 인생을 다시 되돌아보는 누군가의 모습처럼 잔잔하게 아름답다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중년에 이르르니 나는 이러하드라 하는 마음이랄까

저자는 어설퍼보이지만 결국은 만나게 될 인생의 한 과정이라고 담담하게 일러준다

나이듦을 인식하면서 다시 한번 오래 전에 꾸었던 꿈을 회상하기도 하고

작지만 즐거운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행복한 일상으로 즐거워하기도 한다

허세가 아닌 정말 너무 좋아서 ...몇 년을 돈을 모으며 기다리다가 품에 안은 미술품의 이야기라던가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흔히 쉽게 말하고, 쉽게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말해준다

몸이 좋지않은 아내를 위해 흰머리를 염색해주는 남편의 다정한 마음

저자는 아내가  몸이 아프다는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사실들을

한 순간마다 삶의 소중함을 얻어 그 시간를 조바심나는 행복으로 맞이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도 피해 갈 수없는 생노병사 중 하나인 늙어가는 일... 

아프지만 담담히 맞는 성숙함이 바로 중년의 힘이 아닌가 묻는다

결국 누구나 걷는 길이지만 자신에게 닫치는 그 두려움

돋보기가 필요하고 점점  몸이 아프며  모든 일에서 자신감이 사라지는 일을 담담히 받아들이자

늙음을 인정하듯 나이들어 그에 비해 살면서 얻은 내면의 연륜에 감사하자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환경,가족,직업,취미,꿈,친구 그 모든 삶을 사랑하라

어쩌면 늙음만 생각하고 있다가 정작 하루라도 젊은 날을 낭비하지 말라는 충고가 반갑다

안건운  한  때는  마냥 앞을 보고 달릴 시기가 있고, 자신이 늙어간다는 사실을

매일 인식하면서 살 수는 없는 법이다 늙음을 인식하는 나이가 바로 중년 그 즈음 이리라

저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을 가지고 욕심을 버리며

스스로의 작은 일상에 충실하고 감사하라고 충고한다

뜻은 높게,생각은 깊게,영혼은 맑게,삶은 소박하게

저자의 다짐을 보면서  현명한 이는 나이듦을 무엇인가를 잃는다는 원망으로만 보지않고

정녕 소중한 지금 이시간을 함부로 지나치지 않는 현명함을 가질 것 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늙어가고  어느날 문득 중년의 나이가 되면 자신이 이루어놓은 일 없이

시간을 낭비하였다는 것을 반성을 하면서 , 성과없는 삶을 산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게 된다

또 , 숨 가쁘게 앞을 보고 달리기만 했다면 이젠 한 숨을 고르고 삶을 재정비해보는 시간이 또한 중년이다

치열하게 살아서 더 성숙한 삶,겪은 일도 많고 아직 할 일도 남아있는 그런 시기에는

어느덧 삶을 되돌아보는 그 시간이 정작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인생의 황금기가 아닌가

가슴이 사무치는 회한도 있지만 스스로를 위안하여 힘을 얻어야 어른이다

인생은 준비하는 사람에게 좋은 기회를 준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들이 한 순간에 이미 흘러간 시간에 매여 그 후의 삶을 담담하게 준비하지 못한다면

더 소중한 기회를 놓치게 될까 저자는 따뜻한 마음으로 걱정해준다

​내 생각해도 젊은 시절에는 누구도 늙음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을 하지는 못한다

젊음은  번개처럼 획 지나가고 시간은 무궁무진하고 이루지 못할 일은 없는 것 같으니까

열정을 서서히 사라지는 연배가 되었을 때 바로 그 때 우리들은 속절없이 세월이 갔음을 깨닫는다

그러나 늙음에 지나치게 매여 내 앞의 새로운 미래를 어리석게,준비없이 맞이하면 안될 것이다

젊음은 준비없이 부딪혀서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나이드는 일은

열정이 사라지는 것을 인정하고 몸이나 마음이 노화하는 것,사랑하는 이들이 시간속에  스러짐을 인식하면서

또 다른 준비를 해야하는 그런 시기가 바로 중년이며 ,노년에 대한 단단한 준비 인 것이다

태어남이나 나이듦이나 혹은 죽음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바로  그것이 나이들어가는 삶이요 진실한 삶의 단면임을 깨닫는 순간,무르익은 농축된

그래서 더 진중해지고 그래서 빛을 발하는 정녕 아름다운  나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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