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BOOn 2호 - 2014년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 편집부 엮음 /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월간지)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BOON

 

 

격월 2호 [2014]

 

RHK일본문화컨텐츠연구소

 

 

 

 

 

 

BOON [분] 은 RHK에서 만든 새로운 일본문화 컨텐츠잡지다

 

BOON’[bu:n]이란 ‘재미있는, 유쾌한, 긴요한’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

 ‘文化(문화)’의 일본어 음독인 ‘분카’의 ‘분(bun)’과도 발음이 같고

따라서 『BOON』은 ‘유쾌한 일본문화 읽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시 찾아보니 창간호에는 미야자키 하야호,히가시노 게이고,디자이 오사무를 소개하였다

물론 일본소설을 읽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친숙하다면 친숙한 이름이겠다

대체적으로 여행,정치,문화를 다루었고 가볍지만 전문적인 비평의 손길도 느껴진다

작가를 읽다 2호에서는 오쿠다 히데오를 집중적으로 조명하였다

그의 소설 속의 유쾌함과 상쾌한 재미를 우리들은 공중그네,인 더풀,면장선거,맛보았을 것이다

사실 그의소설을 많이 읽지 않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그의 소설을 다 읽은 사람이 되었다

나로서는 재미있다 라는 코드는 가볍다라고 생각되어서 이 작가는 좋구나 하는 마음은 없었는데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어느새 일본문화속 깊숙히  문학의 자리를 들여다 보고 있었나보다

사실 일본문화를 접하기까지 그 동안의 어려움들이야 우리들이 익히 겪어온 일이고

청산되지못한 과거사로 인해서 그들과의 분쟁은 우리가 안고 풀어가야 할 과제인 현실속에서

일본문화를 탐하거나 접하면서 마음 한편이 불편한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구태의연한 감정만 드러낼 것이 아니라 그들 문화를 제대로 알고

국가간의 협력을 도모하는 등 좀 더 시야를 넓게 가졌으면 바램을 가져본다

현실을 돌아보라, 지금이야말로 컨텐츠로 먹고사는 세상이라고도 하는데

 한류를 말하면서 일방적으로 우리들의 문화만 그들에게 팔 수도 없는 것이지만

그들 문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 모두의 삶을 잠식해 들어가서는 안될 일이다

그건 일본과 우리나라의 문제만이 아니라 어느 나라건 문화의 흡수가 민족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외면할 수 없다

결국 문화컨텐츠잡지라 칭하여도 이런 문제점을 안고 시작하여야 하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들의 문화 자체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일 자체도 무시하지 못할 일이다

때로는 그들 문화와 우리의 문화가 비슷한 점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일본 특유의 문화와 그들의 기질을 들여다보면서 우리나라의 악연을 생각하지 않을 수없다

그러나 안고 갈 문제는 안고 한 걸음 나가고 풀어야 할 문제들은 풀어가면서 살아야하지 않는가

각설하고 일본문화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전문적인 시각을 보여줌으로서

잡지라기 보다는 좀 더 깊이있는 문학비평서같은 느낌이 든다

문화산책의 끝나지않는 이야기 즉 일본 최초의 대중소설 나가자토 가이잔의 대보살고개 엿보기는

이 달에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였는데 아마도 일본통이라고 칭하는 이들이라면

즐겨 손이 가는 잡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결코 가볍지않은 특집,흔들리는 대지 와 연재소설 어항,그 여름날의 풍경(히구치 유스께)도 재미있었다

생각보다 컨텐츠가 다양해서 흥미로왔고 접하지않으면 절대 모를 잡지이니

나름의 일본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이거나 일본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길 바란다

그 나라의 문화를 읽는다는 시도는 이해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누구나 관심을 갖고 읽을 수있는

조금은 보편적인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실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올려본다

 

 

 

일본 역시 우리와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것이고 좋든 나쁘든 이웃나라이다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서로의 문화속 마음을 읽어내는 일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녹녹치않은 시도가 될 것이라 생각되지만 부디 장기간의 출간으로 양 국에 기여하길 빈다

암중모색이라고 하였지만 결국은 사람의  노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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