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책상 - 꿈꾸는 청춘을 위한 젊은 시인들의 몽상법
김경주 외 지음, 허남준 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시인의 책상 

 

 

 

 꿈꾸는 청춘을 위한 젊은 시인들의 몽상법

 

김경주,김승일,박성준,박진성,서효인,오은,유희경,이이체,최정진,황인찬 공저 / 허남준  사진 |  알에치코리아( RHK )

 

 

 

 

 

 

 

 

 

 

 

젊은 시인의 책상이라....

이미 시인이 된 사람도 .....아니 시인이 아닌 사람도 궁금한것은 마찬가지인가?

시인은 어디에서 글을 쓰는가 ,그들은 어디에서 어떤 순간에 그런 글을 쓰는걸까?

그들이 책상에 않는 순간은 불같은 영감으로 온 몸이 절절하게 뜨거울까?

그 순간의 불꽃같은 감동으로 미칠 듯 온 밤을 새워 글을 쓰는 걸까

우리는 그런 모든 것들이 궁금하였다

듣기로는 소설가는 진득하니 엉덩이가 무거워야 좋은 소설을 쓰고

시인은 불 같은 감흥의 그 순간을 번개처럼, 미친듯 잡아내는 이 들 이라고 들었다

생각해보면, 젊어 한 시절 문학의 언저리를 헤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이 책에 소개된 젊은 시인들은 등단의 절차를 밟고

시집을 내고 치열하게 공부하여 나름 시인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해내는 젊은 시인들이 틀림없다

그런데  그들 역시 다른 우리들과 같이 다른 문인의 ,아니 시인의 책상에 대한  개인적인 궁금증을 드러내 놓는 것을 보면서

우리들 모두에게 문학을 하는 이들의 책상이란 .....어떤 의미인가를 ...서로가 궁금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각각의  이야기속에서 풍기는 책상이야기는 간혹은 시인 자신의 인생 전반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시작법에 대한 고백이라던가 문학에의 발디딤에 대한 이야기,혹은 기타의 문학적인 습관 등

딱딱하지않고 은근 실소를 불러오게도 하는 함축적이고 세련된 문장이 이 책의 숨겨진 보물이다

시인의 책상이라함은 어쩌면 상징적이고 함축적인 시인 자신의 감추어진 시 외의 생애에 대한  의미와

그들 자신의 젊은 성공에 대한 작은 에피소드같기도 한....느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추억하기를, 그들은 젊은 시인들이지만 왠지 친숙한 느낌을 준다는 사실이다

특히 김경주 시인의 이야기 속에서는 우리들 연배와 다를 바없는  밥상겸 책상의 이야기는 정말 마음에 와 닿는 글이다

글을 쓴다는 것, 더우기 시를 쓰는 사람의 일상이란.....

상상할수도 없이 드라마틱할 것 같은  그리고 아주 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 같지 않은가

시인의 학창시절,시인의 친구,부모,시인의 성격과 각자의 작품 성향까지 ..... 그 모두가 궁금하기만 하였댜

시인이란 존재는 그런 것이 아닐까

책상이면 책상인채로,아니 그 어떤 다른 글감을 주어도 그들은 언제나 소설가와는 다른 시선으로 본다,느낀다

그들 나름의 삶을 이야기하고 같은 경험같은데 맥락은 다른...절대 같을 수없는 그들만의 개성이 각각 보여 이 책이 즐겁다

운문을 쓰는 사람이 쓰는 시와 시를 쓰는 사람이 쓰는 수필이나 소설은 아주 큰 차이를 보이는데 그것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울듯.....

비평가가 아닌 그저 독자인 내 시선으로 보자면 ..... 시인의 시선이란 내면의 가장 광적인 순간의 격돌을

있는 그대로 몸으로 받아치지만 은유의 과정을 거치면서 .... 다시 보편의 옷을 입혀  결국 독자와 공감하는 이들이다

사실 이름하여 요즘 시인들, 특히 젊은 시인들을 잘 모르는 편이라서

좋은 시인, 새로운 문인,멋진 작품을 기대하면서 읽었던 책인데 너무나 큰 선물을 받은듯 즐거웠다

치열하면 순수하고 난해하면서도 그 안의 맑음이 보이는 그런 글들.....

어떤 시인의 시는 내게는 난해하였고 또 어떤 시인의 시는 생각보다 너무 따뜻하여 행복했다

시인의 책상을 엿보다가 더 좋은 시인을 많이 만나게 되어 얼마나 즐거운 시간이였는지 모르겠다

 

 

권하건대 그저 교과서에 나오는 시, 이름만 달달 외우던 시인의 약력보다는

언제 어떤 인연이 되었던 나와 감성의 코드가 맞는다던가,

몇 십권의 시집을 읽었어도 단 한 줄의 싯귀에 잠을 못이루는 경험을 주는 시인이라면

당신은 이미 그 시인의 책상에 초대받은 귀한 친구임이 분명하리라 믿는다

가끔은 유행가 가락속에 내 인생이 보이듯 시인의 소박한 책상 모서리에서 시인과 문득 마주친 눈길때문에

아마도 오랫동안 잠 이루면서 ....나는 그들의 싯귀를 사랑할 것임을 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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