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심플

 

피터 제임스 지음 김정은 옮김 출판사 살림

 

 

 
 

 

 

관 속에 갇힌 지 3일이 지났다

 

 

 

흠인력있게 독자층을 잡아다니는 책 속의 문구는 이렇듯 충격적이였는데

그 다음의 이야기는 어떻게  풀려나갈까요? 궁금한 마음으로 급하게 읽기 시작하는 데드심플의 매력은

쉴틈없이 반전을 거듭하며 앞 일을 확신 할 수없는 불확실한 미래와

믿을 수없는 인간들의 속 마음과 욕망과 그들만의 거래를 바라보는 초조함입니다

  

결혼식 3일전 왹자지껄 총각파티의 흥겨움속에서 술에 취한 새신랑 마이클과 그의 친구들은

언제나 짖궂은 친구 마이클을 총각파티의 이름으로 골탕을 먹이려고 나름의 계획을 세웁니다

그것은 마이클을 관 속에 넣어두고 몇 시간 정도 클럽을 간다는 것 그것은  친구를 몇 시간 겁을 주자는 취지였는데

운명이란 이렇듯 꼬이고 또 꼬이는 것인지 생각지도 않게  클럽에 간다고 떠난 친구들은

 교통사고로 죽게되고 그야말로 혼자남은 마이클은 관 속에서 살 기위해 몸부림을 치게 됩니다

친구들은 마이클을 관 속에 넣고  공기가 통하라고 고무호스 하나와 통신수단으로는 워키토키를 넣어줍니다

 만일에 일에 대비하여 만전을  기하자는 것으로 서로 계속 장난치면서 통신을 하려고 한 것인데

교통사고로 인해 워키토키는 날아가버리고 .....유일한 생명줄인 워키토키는 동네에 머리가 좀 머자란 데이브가 줍게 됩니다

멀쩡한 사람이 주웠다면 이야기가 땡 하고 끝이 나겠지만 모자란 데이브는

 워키토키의 습득을 누구에게 말하지도 않고  혼자서 관 속의 마이클과 이야기를 하게되는데요

마이클은 이 사람을 상대로 무엇이든 끌어내려고 집중 노력을 하게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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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드디여 등장하는 형사 그레이스..

삶의 여력이 남과는 다른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형사가 마이클 사건을 맞게되는 것입니다

이 형사야 말로 트라우마가 큰 사람으로 부인 샌디가 10년전에 실종된 상태에서

아직도 그 여인네를 기다리면서 사는 사람.인데요

다른 경찰보다 실종된 사람이나 실종후 남은 가족에 대해 남다른 마음의 배려를 가진 사람입니다

데드심플은 피터 제임스 작품 중 그레이스 경정을 주인공으로 한 첫 번째 작품인데요

그래서인지 정작 관 속에  묻힌 마이클의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레이스 경정의 주위사람에 대한 여러가지 잡다스런 흔적들이 많이 소개됩니다

아마도 추후의 작품속에서 그레이스 경정의 주위사람들이 조명을 더 받게 되지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번역소설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번역자의 태도 ,즉 말투나 반복되는 생각들이 독자들에게 직간접으로 읽혀진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즈음 북유럽추리소설에 올인하여 번역소설속에서 지내다보니 영국형 미스테리 번역물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조금은 경박한듯 하고 (북유럽소설속에서는 진지하고 섬세한 주인공이 많은듯)

 무게감이 없는 경정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가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그레이스 경정은 나름의 인간미를 지녔다고 할 수있겠는데

 카리스마있는 영웅스타일의 강력한 파워를 지닌 사건해결자를 원하는 독자에게는 조금은 아닐듯도 싶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더 친근하면서 마음이 가는 경찰일 수도 있습니다만 다른 독자들은 어떠실지.....

 

데드심플,처음의 시작은 재미있고 즐겁고 별 문제될 것없는 시작이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역시 라고 고개를 끄덕이게되는 사건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믿을 수없는 세태속의 우정이나 애정을 다시 보게되고,사람을 믿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씁쓸하고 우울한 결말,의외의 인물의 반전과 영화같은 잔재미,그리고 인생이란...

참으로 모두 행복한 사람이란 없는 것이구나 

 

 

 

 

추리소설속의 세상사,사람들은 추리소설속의 살인이나 모략,갈등,질투,금전적인 비밀관계 등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사실 작금의 현실을 바라보자면 결국 추리소설속의 한 대목과 다를게 별로 없다고 봅니다

생명보험을 타기 위해서 벌이는 비정한 살인이나 ,일정한 한 지역에서의 단체적인 보험사기가 뉴스를 타고

학생들이 범죄인들의 앞잡이 노릇을 하면 용돈벌이를 하는 등 어쩌면 추리소설이나 공포소설보다 더 무서운

그런 일들이 바로 우리들의 앞에서 혹은 이웃집의 방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얼마나 비정할까요?

당신은 정말 솔직하고 정당하고 바른 생활만 하는 사람인가요?

당신 마음속의 욕심과 욕망과 혹은 질투와 엇간 사랑이 당신을 비뚜러지게 하지는 않나요?

억울하게 명예를 잃지는 않았나요?

내 마음과 다르게 왕따당하고 소심하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요?

 

가끔은 나 자신조차도  자신의 진심을 헤아리기 어려운 순간이나

 보편적인 불특정다수 속에 설 때,내면의 변화를 감추고 아닌 척 하면서 말할 때

피차 다를 바없는 소설속의 범죄인의 심증을 환하게 내려다봅니다

으스스한 마음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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