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갈색머리로 태어나고 어떤 이는 외롭게 태어난다
타오 린 지음, 윤미연 옮김 / 푸른숲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어떤 이는 갈색머리로 태어나고 어떤 이는 외롭게 태어난다

 

저자 타오 린 / 출판사 푸른숲

 

 

 





 

 

 

 

저자 타오 린은 뉴욕의 무라카미 하루키 라고 불리우는 작가라고 합니다

소설가이자 시인,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분인데요 대만계 미국인 타오 린은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를 선보이며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인기와 사랑을 받고있는 분이라고 해요

 

 이 책에서는 단단한 껍질 안에 갇힌 고독하고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을 아홉 가지 이야기로 들려준다

 타인과의 교감을 기대하지만 사랑받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에

 깊은 바닷속으로 숨어든 ‘조개인간’들의 쓸쓸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각자 다른 외로움의 껍질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세밀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위로를 선사한다

 

 

우리들이 책을 읽으면서 대체적으로 작가와의 세대차를 넘어 교감하는 것은 상식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작가의 글은 톡톡 튀는 감성도 감성이지만 솔직한 유모어로 시작하여

섬세하고 솔직한 언어적인 심플함과 함께 직설적인 표현으로인해 독자들을 당황하게 만듭니다

제 각각 아홉편의 단편을 모은 책인데 하나하나 결코 가볍지않은

 무게감있는 공간을 여러분에게 선물할 것입니다

단단한 조개껍질속,단절되고 밀폐된 나만의 공간안으로 한없이 숨어들고싶은 마음

꽉 다문 조개의 공간속은 아무도 모를 나만의 침실처럼 은밀하고 깊숙한 내면의 공간입니다

아홉편이 이야기는 내면의 그늘과 숨겨진 공간과 어쩌면 소통에 문제가 있는 이들을

조명하며 우리들에게 현대인의 외로움에 대해 진실된 물음을 던집니다

단편을 읽으면서 간혹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문화의 차이와 언어적인...... 지극히 감성적이며 테크닉한 언어의  간극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읽어내려가면 갈수록 설명이 필요없을만큼 감성이 맞아떨어지는 즐거움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감성적인 글의 흐름이나 스토리가 아닌 마음의 결을 따라

제 멋대로 흘러가는듯한 기법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작법일 수도 있습니다

흐름을 따라, 바람결에 스치듯 무심하게 , 이야기 자체가  아닌 화자의 마음을 이해해가면서 읽기 바랍니다

무릇 젊은 작가들이란 상상할수없는 일이란 없고 그려내지 못할 상황이란 없는 법

문단의 새로운 목소리,뜬금없는 스타일의 제 목소리에 스스로 놀라는 그들의 작품세계를

모두 이해하려고 하지말고 긍극적으로 이해하는 어떤  한 점을 독서 포인트을 정하고

욕심내지말고 ....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으시기를 바랍니다

 

아홉편의 단편들은 한편한편마다 그 유형이 다른 젊은이들의 고독한 모습이고

사랑, 꿈과 같은 원대한 것은 여기가 아닌 저편 어딘가에 있는 듯하고

 관념이나 루머로만 알고 있는 애늙은이 같은 조개인간들의 실체를 보시길 바랍니다

당당하고 강한 척, 세상 모든 일을 다 알고 있는 척 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들.

그러나 우리들 내면에  나 혼자만 겪는 듯한 이런 기묘하고 외로웠던 존재감에 대해 솔직히 말하는 작가는

늘 외롭고 그리하여 스스로 자학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숨겨진 모습임을 깨닫게 되는 책 입니다

 

 

 이 책은 문단의 젊은 이단아처럼 나타난 젊은 작가의 단편집입니다

새로운 시도,느닷없는 외침,행복하지 않은 이들의 마음속의 절규

실패 투성이의 가족연대,연인간의 고통스런 일그러진 일상

작가의 글은 치기스럽지만 고급스럽고

 왠지 청춘의 우울과 허무를 섬세하고 안스러운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여러분들이 거쳐간 시절일수도 있고 지금 그 자리에 서 게신 사람들도 있겠지만

한 때나마 겪어야했던 우리들의 허무와 우울을 ...아기자기하게 펴낸 작품입니다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왠지 읽어주어야 할 것 같은 책

나와 마찬가지로 당신들도 지나간 벌거벗은 청춘을 회상하며 읽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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