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 길 위에서 만난 나누는 삶 이야기
박영희 지음 / 살림Friends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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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저자 : 박영희  출판사 :살림



 
 
 
길 위에서 만난 나누는 삶의 이야기
남과 나눈다는 것, 남에게 묻기전에 우선 나에게 묻고싶은 말이다
너는 사회에 얼마나 봉사하고 얼마나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가
타인의 생을 부러워하고 그것도 언제나 많이 가진사람을 부러워했다
능력이 많은 사람이나 정말 똑똑한 사람이나
금전적인 부자 역시 모든 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아닐 수없다
하기는 부자가 기부를 하면 왠지 당연한듯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그것조차도 고깝게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
나도 저만큼만 있다면 기부하겠다 며 큰소리를 치지 않았던가
마치 신께서 우리들에게 주신것이 이만큼이라서 난 줄 것이 없노라  당당하게 말하며 살아왔다
즉 남에게 줄 만큼 나는 여유롭지못하다는것..
보통 우리들에게 나눔이란 내가 넉넉해야 나눈다 라고 생각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내내 가슴 아팠던 것은
더 이상 줄 것이 없을 것 같은 어려운 이들의 나눔이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아주 쉬운듯 보여도 (다 남의 일은 쉬운것처럼 보인다)  
상상할 수없을 만큼의 어려운 결단이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람의 생각은 별 차이를 보이지않는법
그 상황에 나 라면 하고 생각을 바꾸어보면 해답이 나올 것이다
내가 저 입장이면 그렇게 했을 것인가
저런 불행한 삶속에서 저렇게 남보다 불편하고 아픈 몸을 가지고?
왜 그들은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
이 책에서 진솔하게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이야기의 줄기는
우리들이 평소에 궁금하게 여겼던 가난한 기부자에 대한 속마음이랄까
아니면 개인의 사정이나 그들 삶의 여력을 터놓고 이야기해준다
결코 달콤한 이야기이거나 정신적으로 봉사정신이 투철하다거나  원래부터 부자라서라 아니라
어쩌면 그들 삶 전체가 더 허접한 생애를 보내왔음에도 그들은 감사와 함께 더 어려운 이들이
자기와 같은 어려움에 처했을때 그 고통을 좀 줄이기위해 자신의 소중한 일부분을 내어놓은 것이였다
남의 아픔을 이해한다는것.. 그것은 남을 자신의 가족과같이 생각하고 남을 나 자신처럼 생각하는
그런 자애로운 마음이 발로가 된 것이리라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은 돈 만이 전부이다 하는 생각속에 살고있다
간혹은 번지르르한 말로 우리들을 위로하지만 실제로 살다보면 돈으로 인해 얼마나 어려움들을 많이 겪는가말이다
그런 속에서 남과 함께 아파할 줄 아는 것, 더 어려운 이를위해서 내 것을 주는 것..
그런 능력이 바로 새로운 삶의 키워드 나눔의 마음 아니겠는가
아무나할수없다 라고 말하면서 슬쩍 당신 역시도 빠지고 싶을 것이다
이 책 읽는내내 가려운듯 양심이 부끄럽고 그들에게 나는 얼굴을 들지못할만큼 부끄러웠다
그러면서도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그들이  부러웠다
그런 마음이,사람을 생각하는 깊은 배려가,돈의 가치를 다른 방법으로 찾는 그들의 지혜로움이
허접한 겉모습에 집착하는 우리들을 향해 세련되자못한 옷을 입고,고생한 얼굴로
거칠어진 손마디로 삶에 찌든 눈빛으로 그렇지않은가 하고 물어오는 것이다
 
 
청각 장애를 앓으면서도 고물을 주워 이웃과 나누는 경남 진해의 김영권 배추선씨
37년 동안 교직에 몸담으면서 월급의 10%를 가정환경이 어려운 제자들에게 떼어내준 충남 부여의 유영빈씨
날품을 팔아 장학금을 전달한 전남 진도의 이공심씨
식민지 치하 중국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지낸 충북 보은의 이옥선씨
자신의 한쪽 다리를 절단하고도 사랑의 저금통을 채워가는 전북 군산의 노윤회씨
슬하에 자녀가 없는 충남 부여의 김춘성씨 양부억예씨
경북 칠곡의 장봉순씨,강원도 화천의 김성공씨,
농사를 지어 그 결실을 장학금으로 내놓고 있는 전남 함평의 모복덕씨,채동만씨
전북 김제의 왕재철씨,해방가를 멋들어지게 부르던 강원도 강릉의 김옥환씨
짐승들은 절대 나눠먹지 못한다며 인간이 짐승이 되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시던 경남 창녕의 정외순씨등 ......
 
 
모든 분들이 거처하나 변변하게 가지고 있지못한 상황이면서 그들이 더 못한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는 이유
사람이기에 짐승과 같지않은 삶을 살아야하는사람이기에 그들의 나눔은 우리들에게
나눔의 참모습을 몸소 보여주고 실천하며 우리들에게 매운 회초리를 들어 우리를 가르치는 이 시대의 참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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