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지음, 진영화 옮김 / 책만드는집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저자 / 나쓰메 소세키 역자 / 진영화 출판사 / 책만드는집

 





 일본문단에서 일본근대 문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나쓰메 소세키는

 소설가이기도 하지만  영문학자이면서 평론가 다

첫 장편소설이기도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는 고양이를 화자로 하여

 즉 고양이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고

 세상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묘사하고 풍자한 것이 특징이다

고양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어떨까

우리도 고양이의 마음이 되어 인간을 관찰하고

 조롱하며 비판하지만 그 풍자속의 유모어가 재치있고 날카로우며 재미있기도 하다

소설의 주인공 고양이는 우연한 기회에 영어교사인 구샤미 선생의 집에 함께 살게 되는데

그러면서 만나게되는 구샤미 선생의 가족들과 그의 측근들에 대한 소소한 관찰이 이 소설의 주된 내용들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이 시대를 거슬러 일본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그의 소설이 근대소설이라고 하지만

인물설정과 그 캐릭터 하나하나마다  보이는 섬세한 심리묘사가 아주 돋보이는데

 이는 이즈음의 우리들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이 없기에 더욱 흥미롭다

또 고양이가 풍자하는 그 모든 것들이 사실  어쩔 수 없는 인간들의 

 질척한 모습 그대로 이기에 시대를 거슬러 여전히 이 작품이 읽혀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양이 는 주인 측근의 다양한 인간 군상의 허위에 찬 모습을 조롱하고 비웃는다

인간이 인간을 보고 비웃는것이 아니라 고양이가 인간의 밑바닥을 보며 코웃음치며 비웃을 때

섬뜩하기도하고 부끄럽기도하며 수치심을 느끼게도 되는데...

.이는 내 안에있는 인간의 속성을 헤집어내는 것과 별반 다름이 없어서 일 것이다

이 성찰력있는 고양이는 나름의 깨달음도 깊어

 소설속 시대나 지금이나 인간이란 변한 것이 없는 족속이라는 점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어쩌면 시대를 거슬러 인간들의 눈에는 별 것도 아닌 사소한 습성같은 것들도 다른 종족의 눈을 통해서  본다면

 비위가 뒤틀리는 그런 눈꼴 사나운 속물근성과 허위와 허접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타인의 속물근성을 비웃으며 결국 그 속 마음 역시 속물인 인간

 그것을 바라보는 고양이의 눈에는 참으로

  보기에도 한심스럽기 짝이 없는 인간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우리들도 때로는 사람의 부끄러운 속성이 던더리를 낼 때 가있는데

고양이의 눈에 비친 인간군상의 모습을 보니 더더욱 부끄러울 뿐이다

배경이 되는 시대가 메이지 시대임으로  어렵고 낯선 문장이 지루한 면이 있으나

고양이의 날카로운 한 마디 한 마디가  실소를 짓게 하여  

지루한 문장을 이겨나가게 하며 나름 감칠맛을 내준다

표리부동한 인간에 비해 고양이의 일상생활이란 안과밖이 다를 것이 없다는 말에는 수긍할밖에없는

도도한 고양이만의 기개가 보여 나름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다소 지루하고 좀 쪽수가 많은 책이라서 질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스토리가 얽키고설킨 이야기가 아니라서 이 책은 속도를 내기보다는

차분하게 맛을 음미하듯 읽어야 작가의 진면목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의 날카로운 풍자에 재미를 두고 읽다가는

 또 무엇인가 빠트린듯한 기분이 들어 다시 읽게 될지도 모른다

덕분에 고양이의 습성에 대해서는 알게 모르게 공부가 되었고.... 

또한 고양이의 매력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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