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고나무 | 출판사 해냄출판사
인생, 이 맛이다
당신은 인생이 무슨 맛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각자의 느낌대로 각자의 경험대로 인생이란 어떤 맛이더라 하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겠지요?
저자는 한겨레 기자로 음식을 취재하는 기자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고 합니다
고나무 저자는 본인을 맥주당 이라고 칭할만큼 맥주를 좋아하는 열렬맥주 매니아인데
맥주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부터 맥주를 마시며 얻는 일상적인 일들을
에세이 형식을 빌어 쓴 글인데 한마디로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맥주와 인생을 비교한다면 어떤 이야기들이 나울까요?
맥주의 역사나 맥주를 마실때 적정 온도는 얼마일까?
혹은 맥주는 어느 나라에서 제일 많이 마실까?
사실 맥주로 시작되는 여러가지의 궁금증들이 얼마나 많을지
관심을 가지고 보면 참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꺼리가 많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시종일관 우리들이 즐거운 까닭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바로 저자의 신나고 재미있는 입담과 경험,그리고 맥주를 진실로 열렬히 사랑하는 이의 상쾌한 사랑법 같은것이
우리들에게 전이되어 왠지 이 시간 골뱅이무침에 맥주 한 캔을 마시고 싶구나
하는 기분이 들고야 마는 것이지요
그냥 아무 맥주나 아무 생각없이 마시고 그저 취하는 것이
당신의 인생이라면 바로 이 책 인생,이 맛이다를 권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평범하게 마시는 맥주 한 잔에 이렇게 재미있고 나름 깊이있는 이야기가 있을줄이야
좀 더 잘 알고 마시고 좀 더 지식을 가지고 살아야겠구나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무엇인가를 철저하게 사랑하고 몰입하는 사람은 역시 다르다는 결론을 내게 됩니다
한 잔 마시면서 입 안을 얼얼하고 상큼하게 만들어주고 머릿속까지 찌잉하게 차거운 맥주의 신선한 맛
당신은 인생이 어떤 맛이길 원하십니까
설마 달콤하기만 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지요?
조금은 씁쓸하고 차가우며 왠지 구수한 맛이 조금은 남는 매력적인 쓴 맛
쓴 맛안에 감추어져 있는 맛은 과연 무엇일까요
본문중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옛어른들은 종종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 고 말했다.이야기는 쓸모가 없다.써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문학평론가 김현은 한국문학의 위상에서 이 점을 지적했다"문학은 써먹을 수가 없다는 것을 그 중요한 특징으로 갖고 있으며
그 써 먹을수 없는 문학의 특징으로 말미암아 문학은 인간을 억압하지 않는데, 바로 그것이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힘에 대한 감시체의 역활을 문학으로 하여금 맡게 하는 것이다"
감히 이 비유법을 빌린다면, 취미는 원체 써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열심히 한다고 돈이 생기지 않는다
게다가 취미는 문학과 달리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힘에 대한 감치체의 역활마저 하지않는다
더운 여름 밤 더도 덜도 아닌 맥주 한 장만큼이 위로를 일상에 주는 것,그게 취미라고 생각한다
지식을 자랑하거나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서 하는 취미는 취미가 아니다
박장대소 할밖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는 문장이 아닌가요
의외성의 파도를 타고 맥주인생의 닻을 내린 사람들,바로 맥주파들의 인생철학이 아닐까 합니다
맥주를 즐기면서 더 깊이 더 자세히 연구하고 투자하는
이유란 학문적이거나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오로지 맛을 위해서
왜 그런가 궁금해서 혹은 더 맛난 맛을 얻기 위해서 라면
취미가 하나의 집대성한 학문의 외길을 인도하는것이라고 깨닫게 됩니다
인생,이 맛이다 를 다 읽어갈 무렵
문득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았던 인간으로서 깨달을바를
어떤 사람이던지 ,어떤 일을 하던지, 결국은 정점에 이르듯
다 깨닫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식을 가진 자는 그 방법대로 배우지못한 이는 그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굴곡진 인생을 산 사람은 그 인생으로 인해
결국 무엇을 통해서건 우리는 살아온 세월만큼의 깨달음 또한 얻게 된다는 사실..
아마도 취미나 도박,혹은 음주나 기타의 어떤 일들로인해 우리가 연단되고 생각이 깊어지며
많은 길을 여러 통로로 가지만 가장 꼭대기에서 만나지는 것처럼
맥주를 취미로 ,맥주에 모든 것을 거는 ,그런 맥주파의 외줄기 취미 역시
여러가지의 통로를 통해 정점에 이르는 것임을 깨달았답니다
맥주광의 인생 예찬, 바로 무엇인가에 올인하는 이들의 열정과
신명을 다한 최선의 취미를 우리는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면 그 의도가 순수하고 아름다우며 단순하고 즐기기 위해서 몰입하였기 때문입니다
맥주 한 잔을 사랑한다는 시작에서 이 모든 것들을 싸잡아 사랑하게되는 맥주홀릭의 삶,정말 짜릿하게 아름답습니다
나는 흑맥주를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맥주를 별로 즐기지 않았는데 옆지기가 맥주홀릭이다 보니 나도 조금씩 맥주가 늘었다고나 할까요
내게는 한 여름 무더위 속에서 하루를 지내다가 일과가 끝난 후 마시는 맥주 한 잔에 올인하는 정도의 경험이지만
필자의 맥주에 대한 여러가지 추억이나 지식,열정, 소소한 이야기들은
우리들을 슬며시 맥주의 세계로 이끌어가기에 충분합니다
사실 어떤 술이든 그저 마시고 안주를 축내는 이들보다는 술에 대한 지식이나 에피소드,술로 인한 추억등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진정 즐길줄 아는 진정한 주당이라고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저 먹고 취하려는 사람과 음미하고 즐기고
행복해하는 맥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이와의 음주는 절대 다른 가치관으로 다가옵니다
인생, 이 맛이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의 자신감에는
사랑과 이해와 몰입의 진정한 홀릭으로서의 삶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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