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의 침묵 블랙 캣(Black Cat) 11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지음, 이미정 옮김 / 영림카디널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영미권에서 이미 가장 권위있는 추리문학상으로 알려진 황금단도상은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매년 그 해에 가장 뛰어난

추리소설을 발표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작가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은 1961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태어났고 그는  아이슬란드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그 후로 신문기자로 일 한뒤 여러 해동안 영화평론가로도 활동을 했고

그의 작품 저주받은 피무덤의 침묵으로 북유럽 최고의 범죄소설에게 주어지는 글래스 키 상 (Glass Key Award)을 받았다

무덤의 침묵은 2005년 영국추리작가협회 황금단도상도 받은 상복많은 작품이다

아이슬란드는 추리소설의 황무지나 다른 없는 나라라고한다

1950년대에 이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1955년 H.K.락스네스)가 나왔을 정도로 문학적 전통은 강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대중소설은 경시하여 추리소설의 전통은 아예 없었고 문학으로서 대접받지도 못했다

그들은 추리소설은 추잡하고 싸구려이며 멍청하다 라고 여긴다는데 그런 추리소설의 변방에서

이런 인드리다손 같은 대형작가가 나온다는 것은 경탄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무덤의 침묵은 중년 형사 에를렌두르 스페인손의 인생이야기이며 시리즈물로 작가는

지난 2년간 여덟 번째 작품 저체온 과 아홉번째 작품 어두움 을 연이어 발표하였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문제들을 다루며 비록 우울하고 고통스러운 문제를 다루지만

언제나 절망적이지만은 않은 희망의 빛을 남겨둠으로 왠지 그의 작품을 기다리게 만드는 점이 매력이라고 본다

 

 

 



 

 

 

이야기의 시작은 아주 극적으로  아이들의 생일파티에 동생을 데리러온 의대생이 그 집 아기가 입에 물고 있는

그 무엇이 바로 사람의 뼈라는 것을 알아보면서 시작된다

이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 그 도시의 외곽에서 땅속에 묻힌 유골이 발견되고 수십년된 것 같은 유골을 발굴하면서

형사 에를렌두르는 이 사건에 특이한 집착을 보이면서 서서히 이야기는 깊이를 더하게 된다

이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놀란 점은 완벽하리만큼 꼼꼼한 구성방식이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심리묘사 역시 대단하였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역시 특이하여 짜집기하듯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서로 톱니바퀴처럼 완벽하게 맞으며 돌아가

도무지 누가 범인이며 누가 잘못한 사람인지 짐작조차 할 수없는 완벽한 구성력에 고개를 흔들었다

발견된 유골에는 너무나 슬픈 한 가족의 엄청난 비극이 담겨져있으며

그와함께 이 사건을 맡은 수사반장인 에를렌두르 역시 상처받은 가족사를 가진 사람으로

현재 행복하지못한 절망적인 고통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형사반장 에를렌두르와 개인적 가족사와 그와 함께 일하는 형사들의 개인적인 가정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오래전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정과 함께

오래전 시작된 가정폭력에 희생된 비참한 한 가족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구성처럼 이어지며

현실과 과거 상처와 비밀.... 그리고 현실적인 공포를 실감하게 하는 사회소설의 성격을 띤 범죄소설이다

최후의 처절한 파국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설 때마다 공포와 상상으로 우리들의 온 몸이 오그러드는 듯 아프다

한 사람의 상처받은 영혼에 의해 저질어지는 폭력으로 더 큰 폭력을 불러오고 그들의 끝간데없는 고통과 공포를 극복하며

살아나가야하는 그 삶을 바라보는 일이 가슴 아픈 정도가 아니라

너무 고통스럽고 외로운 ....참으로 설명하기 힘든 슬픔을 정면에서 모두 바라본 듯한  기분이 들었다

동생을 눈보라속에서 손을 놓쳐 잃어야 했던 한 사람의 인생..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감으로 벌어지는 그 후의 삶의  실패와 그 실패에 대한 진지한 노력들..

상처가 있다고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담아두고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의 아프지만 성장하는 이야기

영화평론을 공부하였던 작가의 전력이 영화를 통해 인물들의 성격,플롯 구성,리얼리티,스토리라인에 탁월하여

책을 읽는 내내 영화적인 매력과 함께 아이슬란드 문화의 전통적인 특징들이 나타나며 (풍물이나 사람의 성향)

그런 점들은 아이슬란드에 대한 매력과 호기심으로 이어져 그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는 적극적인 독자로 변신하게 되었다

소설속의 이야기도 매력적이지만 소설속에서의 형사 에를렌두르의 가족사 역시 이 소설의 중추역활을 하는데

작가는 그의 이야기를 자신의 시리즈물을 마칠 때까지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 인드리다손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의 문제들, 약물중독,여성에 대한 폭력,아동 학대,그리고 고독함 등등을

아주 깊은 통찰력으로 그려나가며 절망적인 속에서 한 줄기의 희망을 보여주는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우선 읽으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재미있다 ...그리고 짐작할 수없는 깊은 추리와 구성력에 놀란다

그럼으로 왜 그가 그렇게 많은 상을 받았는지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그의 작품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묘한 매력을 지닌 ...설득력을 가진 아이슬란드 작가 인드리다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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