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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데드 인간관계론 - 직장 좀비 사이에서 살아남는 커리어 생존기
레베카 클레어 지음, 이달리 옮김 / 처음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가 드라마를 보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은 드라마 속에 사람들의 인간관계가 잘 녹아있고 그 인간관계를 보면서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서 감정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드라마는 그 만큼 현실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잘 반영하고 있어야 되고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워킹데드 역시 인간관계를 잘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공하였고, 거기에서 인간관계의 정수만을 뽑아 이 책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은 자기계발서를 주기적으로 읽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명이다. 사람은 생활을 하다보면 어느새 그간 알고 있던 상식들을 잊고 방황하게 마련이다. 그 때 자기계발서는 사람에게 유용한 도움을 준다. 그런데 자기계발서가 너무 딱딱하면 몇 페이지 읽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계발서는 새로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정립해놓지 못한 것이거나 자기 깊숙한 곳에 꽁꽁싸두었던 것들을 꺼내는 작업이다. 그래서 쉽게 읽힐 수 있는 책들이 좋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이책은 합격점을 받을 수 있다. 드라마들 본 사람이건 보지 않는 사람이건 누구나가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고 정리가 한눈에 볼 수 있게 잘 되어 있어서 중심을 잃지 않게 도와준다.
이 책의 내용 중 일부를 살펴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의 뜻을 관철시키고자 할 때 해야 할 가장 중요한 행동은 타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관점에서 상황을 분석하며, 당신의 행동 계획이 그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가를 증명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사회생활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주인공 릭은 멀이 옥상에 갇히자 그를 구하러 가려고 하지만 셰인은 그것을 반대한다. 그 이유는 캠프가 위험에 빠진다는 것. 여기에서 말다툼으로 끝날 수 있지만 릭은 셰인의 말에 귀를 기울여서 셰인에게 멀을 구하러 가는 도중에 흘리고 온 무기를 가져올 것이고 이 것만 가져오면 캠프가 더 안전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셰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타인의 관점으로 문제를 접근하자는 중요한 얘기를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의욕없이 월급만 노리면서 회사를 어슬렁거는 사람들을 좀비에 비유해서 이들로부터 살아남는 방법을 가르치는 컨셉이라는 점이다. 생각을 해보면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꽤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땅의 현실을 보여주는 부분이긴 한데 그래도 세상을 밝고 희망적으로 사는 사람을 응원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며 아직까지 좀비인생을 살았지만 그 것을 탈피해서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