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 13억 중국인의 큰 스승 후스에게 듣는 고품격 인생학 강의
후스 지음, 허유영 옮김 / 유노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무엇일까?

이 책을 보기 전부터 무슨 얘기를 할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너무 머리 아픈 문제를 다룬 것은 아닌 걸까?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제목에서 느껴지는 부분에서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물론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어려움을 주는 부분이긴 하지만 이 책은 그 부분을 후스가 강의한 내용을 옮겨 적어 이해하기 쉽고 후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만들어서 술술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이 점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 후스 선생 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의 없는 나라라고 치부했던 중국이 이제 세계의 중심 국가로 발돋움하게 된 부분은 이런 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도 의미가 있을까? 누구나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환경이라는 굴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때가 많다. 이 책은 인생의 의의는 무엇인가? 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인생의 의의는 우리 각자 스스로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해준다. 단순한 듯 보이지만 정답은 역시 인생의 의의는 어떻게 태어나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어떻게 사느냐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후스 선생은 인생에 대해 여기서 끝을 내는 것이 아니라 철학과 연관을 짓는다. 철학은 인생에 반드시 필요한 문제를 연구하는 것이며 의의라는 측면에서 보면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의의를 찾는 것이라고 선생은 말한다. 철학의 출발점은 인생에서 반드시 필요한 문제이고 철학의 결과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 한다. 도둑을 잡아서 경찰서에 넘기게 되었을 때,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째서 도둑이 될 수밖에 없었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철학적인 인식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인생이라는 것은 도둑이라는 사실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의의를 볼 수 있는 것이라야 가치를 가진다. 이 의의를 찾을 때 우리는 의심을 해야 한다. 반성하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고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인생이 철학과 멀어지면 무의미한 인생이 되고 철학이 인생에서 멀어지면 공허한 철학이 된다. 근데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은 의심한다고 해서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의심해서 무너질 것이라면 언젠가는 무너졌을 것이라고 후스 선생께서는 말씀하신다. 이 밖에도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많은 훌륭한 이야기들이 많은 사례를 들어서 알기 쉽게 이야기한다.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잊기 쉽기 쉬운 부분들을 후스 선생은 쉽고 자세하게 알려 준다.

이 책에서는 우연히 책을 발견하는 기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나는 이 책을 발견한 것에 기쁨을 느낀다. 그동안 알고 있다고 믿었지만 어느새 잊혀진 것들을 다시끔 꺼낼 수 있게 되었다. 정체성을 잃고 헤메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진정한 인생을 살고자 할 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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