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살인교수 > 부기팝은 웃지 않느다, 안테나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카도노 코우헤이




새로운 감각의 퓨전 호러. 기분 나쁜 거품 부기팝!

일본 제4회 전격게임소설대상 대상수상작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 전방위 미디어로 퍼져나가고 있는 인기작. 이 작품은 시간축이나 시점을 바꿔, 하나의 사건을 쫓아가는 구성으로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으로, 오가타 코우지의 독특한 작풍이 매력적인 일러스트는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만티코어라는 살인귀가 학교에 몰래 숨어들어 학생들을 위협하고 부기팝이 나타나지만 아이들에겐 제 각각 자신들의 삶과 이야기가 존재한다. 때문에 이 이야기는 호러 판타지의 분위기를 보이면서도 어찌보면 학원물의 분위기도 풍기고 있다. 신비스럽기도, 무섭기도, 슬프기도, 감동적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부기팝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조용한 카리스마가 인상적이었다.

흥미진진하면서도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움이 곳곳에 배어 있는 작가의 뛰어난 필력은 그가 얼마나 대단한 이야기 꾼 인지를 알 수 있게 했다. 더구나 2,3개월 간격으로 꾸준히 새로운 시리즈들을 써 낸 작가의 역량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안테나>

다구치 란디

 

오싹한 공포의 미로 찾기!

그리고 아침이 왔고, 평소처럼 눈을 떴다. 일어나서 문득 옆을 보니 마리에가 없었다. 이불은 마리에의 몸 형태로 부풀어 있었다. 마리에의 동굴. 마치 곤충이 빠져나간 껍데기 같았다. 방을 나와 마리에의 이름을 불러봤지만 마리에는 없었다... 마리에는 이제 이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과연 사라진 동생은 어디에 있는가?

안테나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모양을 띠고 있지만 인간의 신체에 대한 다소 난해한 해석이다. 순간 순간 서늘한 공포와 오싹한 에피소드들이 등장하지만 본격 호러물은 아니며 추리나 스릴러로 보기에도 좀 무리가 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신체에 대해 놀랍고도 대담한 해석을 제시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인간의 신체란 안과 밖, 내부 기관들과 외부 기관들, 육체적인 요소들과 정신적인 요소들이 서로 독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하며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것들은 어떤 자극으로 인해 타인의 신체와도 연결될 수 있으며 신체와 신체, 정신과 정신, 정신과 신체 모든 것들이 네트워크처럼 회신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바로 이것이 책의 제목인 '안테나'이다. 안테나를 이용해서 멀리 있는 친구에게도, 낯선 타인들에게도, 행방불명된 사람들에게도, 심지어는 죽은 이들이나 전혀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이들에게까지도 전파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상천외의 발상이 책의 전편에 걸쳐 충격적으로 그려진다.

이 안테나 이론으로 작가는 현대인의 자아와 분열, 상처와 화해, 기억과 무의식, 집단과 개인등의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아우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