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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권함 - 21년 연속 대만대학교 최고 인기 강의
쑨중싱 지음, 김지은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남몰래 흘끔거렸던 짝사랑, 콩 한쪽으로도 행복했던 풋사랑, 내꺼인듯 내꺼 아닌 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랑의 얼굴을 경험하고 나서야 지금의 사랑에 이르렀다. 지금에야 모두 좋은 추억거리고 웃음거리며 간간이 안주거리가 되는 얘기지만 말이다.
어렸을땐 불같은 사랑을 꿈꿨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보니 사랑은 활활 타는 화롯불이 아니라 뭉근한 밥불이 되어야 함을 깨닫는다. 그리고 고민이 늘어간다. 인간의 본능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관계유지는 오롯이 이성과 감성의 줄다리기 속에 이어가야만 한다는 것을 슬슬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면서 그 어디서도 사랑에 대해 배우지 못했다. 사랑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본능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이 오래될수록 사랑이란것에 대해 물음표를 띄우게 된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2년이라는 말마따나 손만 잡아도 찌릿했던 시기가 지나면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해야 할테니 말이다.
사회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가인 에리히 프롬은 “삶이 기술인 것처럼 사랑도 기술”이라고 말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까지 매스를 들이대듯한 날카로움이 맘에 들진 않지만 사랑도 일종의 관계임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배우고 고민한다면 더 좋은 사랑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인간의 본능으로만 치부하기엔 사랑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사랑은 일종의 낭만적 관계이며 수많은 감정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내는 형상과 같기 때문이다. 21년 연속 대만대학교 최고 인기 강의를 책으로 엮은 만큼, 사랑은 이제 본능이 아닌 하나의 배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책은 사랑의 내면, 끌림과 각성, 연애의 환상, 감정의 몰입, 사랑의 변수라는 총 6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랑의 낱낱을 분석해놨다.
‘오직 사랑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랑을 권하기에 앞서 이 책을 슬며시 건네주고 싶다. 사랑일까 단순한 호감일까란 근본적인 질문부터 사랑을 지속하는 과정까지 기나긴 여정에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이니 말이다. 삼포세대라는 말처럼 포기하는 것이 점점 느는 각박한 세상이지만 ‘사랑’이라는 감정만큼은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은 밥값,커피값으로 환산되는 경제적 가치이기 전에 가장 든든한 내편을 만드는 강력한 관계형성이며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성장의 관계다. 스탕달의 말처럼 사랑은 아름다운 꽃이다. 낭떠러지 끝까지 가서 따야하는 용기가 있어야만 가질 수 있는, 이 책은 용기를 불어넣는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