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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ㅣ 고전 콘서트 시리즈 1
강신주 외 지음 / 꿈결 / 2014년 2월
평점 :

고전은 언제나 어렵다, 지루하다, 낡았다와 맞닿아 있었다.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매끈한 스마트폰과 트위터의 150자가 주는 인스터트적인 단순명료한 맛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수
백년 전의 사람들이 쓴 책은 당연히 익숙치 않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나 또한 고전이라하면 고개부터 절레 절레 흔들기 일 쑤였고, 학창시절
윤리시간에 배웠던 노자, 장자, 소크라테스에 대한 얄팍한 지식만 있으면 문제 없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사회는 고전에 주목했다.
수백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책들이 세월에 빛바래 바스러지기는 커녕, 요즘 나온 책들보다 더 귀하고 가치 있게 읽혀지는 것이다. 현대에는 참
많은 책들이 존재한다. 자기계발서, 수필, 사회과학, 소설 등....이것들을 딸기맛, 메론맛, 오렌지맛, 포도맛쯤의 새콤달콤 사탕이라
비유한다면 고전은 어르신들에게나 인기 있을 법한 계피맛, 누룽지맛쯤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이 책을 펼쳐든 이유는 그동안 어렵고 지루할것이라는
이유로 펴들지 않았던 책에대한 도전이기도 했고 세월의 무게를 견딘 책들의 깊이에 한없이 젖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고전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강연을 했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십대를 대상으로 열린 고전 콘서트의 내용을 담은거라 십대가 아닌 어른의 눈높이와는 안맞으면 어쩌나 했는데 고전이란 것은
해석하기에 따라 십대에서 성인을 모두 아우를 수 있을뿐더러 고전을 보는 근본적인 시각은 같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플라톤의
<국가>,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마키아벨리의<군주론>등 고전 중에서도 굵직한 것들을 7개 뽑아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고전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물론, 용어 자체가 어렵고 개념 자체가 난해한 것이 있어 엄청 쉽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고전의
맥락을 크게 대략적으로 쭉 설명해주고 있어서 어느 정도의 틀을 잡기에는 좋다.
고전은 역시 깊었다.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라는 이름 때문에 나는 십대가 아닌데...하고서 책을 덮었다면 다시
펼쳐보라고 권하고 싶다. 고전은 십대와 이십대를 구분 지을 정도로 쉽다,어렵다 혹은 수준이 낮다,높다로 단정 지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수
백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책인만큼 생각을 많이 요구한다. 답으로 가득 찬 사회에서 고전이란 모든 것을 질문으로 바꿔 놓는다. 어쩌면 고전의 깊이는 바다와 같을지도 모른다. 가늠할 수 없는 깊이와 삶의 의미를 조용히 되묻게 하는 바다처럼... 고전이 내게로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