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파경
초현 지음 / 베아트리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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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차진혁-세진그룹 이사, 둘째 아들,37세
대학에서 밝고 맑은 유경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반대하는 부모를 등지고 집을 나와 혼인신고만 한 채 사랑만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임신 육개월에 생긴 사고로 아이와 유경을 잃었고 결국 집으로 돌아온 진혁은 집안의 사업적 선택으로 하게 된 정략결혼에서 혜민을 만나 결혼 후 5년간 대외적으로는 사업적 파트너로 안에서는 아내로 조용히 곁에서 함께 하는 그녀가 만족스럽지만 그는 자신의 첫사랑이자 전처인 유경을 잊지 못했고 오직 자신의 사랑은 그녀뿐이라 생각하기에 혜민에게는 곁을 내주지 않는다.


여주.성혜민(지고은)-가원그룹 외동딸, 32세
집안에서 억지로 내보낸 선자리에서 첫사랑 왕자님인 진혁을 만났고 운명이라 생각했기에 그와 결혼했다. 늘 곁가지로 살아왔던 혜민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자신에게 그가 선물이라 생각했고 기적이라 생각했다. 그녀는 왕자님에게 공주님이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노력한다면 그가 돌아봐 줄거라 믿었고 그와의 운명속에서 어쩌면 자신이 비웃었던 동화의 엔딩을 바랄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또다른 이야기의 시작이었고 더 시린 아픔이 기다리고 있었다. 완전한 동화에 곁가지처럼 삐죽 나와 있는 자신의 존재...그러나 그의 곁에 있고 싶어 노력했던 마음 그러나 돌아봐주지 않기에 그녀의 세상은 여전히 깜깜했다.

차진혁에게 성혜민은 5년째 같은 집에서 다른 방을 쓰는 대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아내였다. 그런 혜민의 사고소식은 그를 귀찮게 했지만 일단은 아내였고 보호자였기에 병원으로 간다. 그러나 사고가 난 아내는 자신을 성혜민이 아닌 열아홉 지고은이라 말하고 그의 곁에서 죽은듯이 조용히 표정없는 인형처럼 지냈던 혜민이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며 통통 튀는 발랄함과 순진한 모습을 보여주자 진혁은 호기심이 생긴다. 이제껏 5년동안 부부로 살며 자신의 아내는 10년전에 죽은 유경뿐이라 생각했기에 대외적으로 사업을 같이 하고 파트너로 함께 하면서도 그녀에 대해 관심이 없었고 선을 그었다. 진혁은 기억이 온전치 않은 혜민이 친정이 편할거라는 핑계로 그녀를 그곳에 버리고 홀가분해지려고 하지만 커피잔을 던지는 장모와 바르르 떨고있는 혜민을 보며 그녀를 집으로 데려온다.

그리고 생겨난 의문...
서른 둘의 성혜민과 열아홉의 지고은.
뭔가 알고 있는 혜민의 부모님은 그들을 피해 해외로 가고 결국 진혁은 혜민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진혁은 5년간 함께 했지만 혜민에 대해 아는것이 없고 기억을 잃은 한나절동안 알게 된 사실이 함께 한 오년보다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그녀가 아픈 이유도 혼란스럽고 죄책감이 밀려온다.
그리고 순식간에 그는 혜민의 생각으로 가득차고 이 넓은 세상에 유일하게 그녀만이 존재하는 것같은 느낌을 받으며 이제는 알고 싶어진다.

정략결혼으로 서로에게 애정이나 관심을 주지 않은 채 5년을 함께 했던 그들은 혜민의 교통사고에 따른 기억상실로 전환점을 맞이한다. 왜?? 이제껏 관심이 없었던 인형같은 아내가 기억을 잃고 자신을 의지하며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발랄한 모습에 시선이 가고 관심이 생기는지...그는 5년을 되짚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내인 성혜민과 그녀가 본인이라고 믿는 지고은과의 관계를 점점 알아갈수록 진혁은 자신의 마음 또한 깨달아간다. 그녀가 왜 자신에게 말할 수 없었는지, 왜 혼자서 견디고 있었는지, 왜 애정을 바라지 않았는지  한번도 그녀의 편에서 생각해 보지 않았던 이기적인 마음과 자신이 그어 놓은 선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차단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자신이 그녀를 이용하고 있었음을 느낀다. 그러나 열아홉 지고은으로 돌아간 아내는 이제 진혁에게 사랑스러운 존재로 다가온다.

서른둘 성혜민이 열아홉 지고은일수밖에 없는 이유..
혜민의 이야기가 드러나면서 사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어느곳에서도 자신의 자리가 없었던 여자..첫사랑 왕자님에게 있던 공주님 대신이 되지만 곁을 내주지 않았기에 늘 곁가지일 수밖에 없던 그녀... 그녀의 삶이 참 서럽게 느껴졌다. 다른 여자를 너무도 사랑하는 남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작품은 많이 거슬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미 죽은 전처를 꼭 그런 존재로 만들었어야 했는지는 좀 의문이 든다. 아마 진혁이 바라는 여자가 자신의 배경이나 조건을 보지 않는 순수하게 그를 사랑해줄 여자였기에 열아홉 지고은에게도 마음이 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
정략이라는 이름으로 묶여버려 혜민을 바로 보지못하고만 그의 미안한 마음을 혼자 끊임없이 생각하며 사과하고 후회하고 용서를 바라고 사랑을 원하는 것으로 보여준다.

사랑인줄 몰랐는데 사랑이었고 마음에 들어온 줄 모르고 밀어냈으나 처음부터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진혁. 늘 곁가지였기에 자신의 가족을 원했던 혜민.
그들의 결혼을 되돌아보는 시간 초현작가님의 <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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