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샤’를 통해 난민이라는 대명사 뒤에 숨겨진 고유명사로서의 버샤를 만났다. 난민이라는 불특정한 다수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한 명, 한 명이 그들의 이름으로 불려지는 날이 오길, 난민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그들의 삶을 살아가는 날이 오길. 그리고 지금은 이름을 알 수 없는 그 이웃을 환대하는 내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