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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들이 말해주는 그림 속 드레스 이야기
이정아 지음 / 제이앤제이제이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아름다운 그림, 화려하고 놀라운 패션, 흥미로운 역사 이 세 가지가 절묘하고 유쾌하게 버무려진 책이다. 흥미로운 소제목 아래 베르사유 궁전의 여인들이 왜 머리에 밀가루를 뿌려댔는지, 영국 여인들이 죽은 새를 머리 위에 얹고 다닌 이유가 무엇인지, 페르시아 여인들의 신발이 어떻게 프랑스 왕의 발에 신겨지게 되었는지 어떻게 보면 별스러운 역사와 패션의 이야기가 그 시대를 기록한 화려한 그림들 위로 종횡무진 펼쳐진다.
저자는 기자 출신 답게 주제를 매우 훌륭하게 다루고 있었다. 패션과 역사, 명화를 넘나드는 폭넓은 지식에 뛰어난 글솜씨가 더해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고대 로마의 가발, 16세기 베네치아 여인들의 신발, 이슬람에서 건너온 최초의 여성용 바지, 중세 시대 남자의 거시기(?)를 가리는 보자기 등 저자의 패션 탐험은 중세 유럽, 대항해시대, 중국, 19세기 파리를 오가며 패션의 세계 지도를 눈앞에 그려 보인다. 샤넬, 엘리자베스 1세, 오스카 와일드 등 역사 속 인물들의 옷장을 엿보는 것도 재밌다. 평소 패션이나 유럽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눈에 반할 책, 최근 읽은 미술, 역사책 중 눈이 가장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