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지독하게 사랑할 수도 있구나...

잃어버린 너 1
김윤희 지음 / 청림출판 / 1992년 8월

고등학교 때 처음 읽었던 책이다. 책을 다 읽고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한창 예민하고 순수했던 그때는, 그냥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쯤으로 생각했었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꽤 흘러,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다시 그책을 들쳐보는 지금은, 더 마음이 아프다. 사랑이란게 아니 사람의 마음이란게 너무나 쉽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버린 지금은, 아직도 어딘선가는 이런 사랑을 하는 사람도 있고, 그것 때문에 이렇게 오랫동안 깊이 아파하는 사람도 있다는 게, 가슴을 아리게 한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라고만 하고 싶진 않다. 지금 곁에 상대방은 없지만, 이미 그녀의 맘속에 어디에서나 그가 있겠지.시간이 무척이나 많이 흐른 지금, 그녀는 지금 어떨까??? 사랑이 지나면 무엇이 되는지 묻고 싶다. 아직도 그 사랑속에서 헤매는 나에게 그녀의 사랑이야기는 참 많은 것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