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절친 오케이 선생님 단비어린이 문학
김리하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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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는 밝은 표정의 선생님과 아이가 사과를 들고있다.

표지에 있는 사과씨가 자라는 모습과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무슨이야기일까?

과연 제목처럼 선생님이 절친이 될 수 있을까?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주인공 시우는 그룹 홈에서 생활하는 보호 아동이다.

배움의 속도가 조금 늦은 '느린 학습자'이기도 한 아이다.


그룹 홈이 무엇일까 궁금해 찾아봤다.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모여 공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라고 한다.

7인 이하의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며 치료도 받는 소그룹 공동체를 말한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확장되어 운영되고 있다.


그 속에 시우가 있었다.

다섯명의 남자아이들과 그룹 홈 생활을 하는 시우는 원장님인 아빠와 사회복지사 이모의 보호를 받으며 살고 있다.

화도 잘 내고 소리를 지르고 동생들을 괴롭히는 시우를 위해 멘토 선생님이 오신다.

시우와 친해지기 위해 말을 걸지만, 시우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


시우도 분명히 멋지게 자랄 거라는 선생님의 말에 시우는 그럴리 없다고 말한다.

그런 시우에게 선생님이 들려주신 이야기가 사과이야기이다.

나 역시도 분명 멋진 사람이 되고싶은 마음이 있지만, '에이 설마 내가?' 라는 마음도 함께 있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도 그러지 않을까?

선생님처럼 나도 내 아이들에게 멋지게 자랄 수 있다고 말해주며 사과이야기도 들려줘야겠다!

학교를 마친 시우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한 할머니를 만난다.

멘토 선생님인 강다솜 선생님의 선생님이었다.

할머니 선생님은 어린 강다솜 선생님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시우에게 들려준다.

선생님도 어릴 적 자기와 비슷하게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는 걸 듣고 시우는 놀라게 된다.

실수도 경험해봐야한다는 걸 알고있다.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실수한 것에 대해 자주 지적하게 된다.

괜찮다는 말의 힘을 알면서 내가 실천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잘못도 하지 않는 완벽한 사람은 없는데.. 엄마인 나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면서 어린 아이들에게 완벽을 원하고 있다.

잘못한 것을 깨닫고 고쳐 나가면 된다. 반복하지만 않으면.. 마음속에 새겨야겠다.

사실 우리 집에도 느린아이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둘째 생각이 많이 났다.

느리게 가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아이를 키웠다. 때가되면 할 수 있을거라 믿었다.

그런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조급함이 몰려왔다.

특히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더 그렇게 만들었다.

오케이선생님 같은 분을 만난다면 참 좋겠지만 맘대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그 자리를 내가 대신해야한다는 걸 알고있다.

하지만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아이를 믿어주고 아이의 시계에 맞춰 살아야하는게 쉽지않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공감도 되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또 한명, 나에게도 필요한 말이다. 느리게 가도 괜찮다는 말.

아이들과의 시간을 보내기 보다 일이 먼저였다. 지금 아니면 안될것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천천히 해도 되는데, 조급해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런 나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모든사람에게는 삶의 속도라는 게 있다고 말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려다가 먼저 읽어보게됐다.

지금은 첫째 차례. 첫째도 읽으며 시우가 동생들 같다며 키득거린다.

둘째아이와는 함께 앉아 어릴 때 책을 읽어주던 것처럼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다.

아이가 보는 시우는 어떤지, 어떤 마음이 드는지 등등 아이의 마음도 궁금해졌다.

오늘도 아이에게 맞춰주지 못한 나를 반성하면서 내일부터는 잘 해보리라 다짐한다.

내 아이니까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맞춰줘야지!



"사과씨가 한낱 작은 씨로 보여도 커다란 사과를 키워 낼 힘을 담고 있어.
씨 속에 이미 사과가 들어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우리는 모두 우리 자신으로 성장할 씨앗이 이 가슴속에 있는 거라고"

 - P34


어떤 잘못도 하지 않는 완벽한 사람은 없단다.
잘못한 것을 깨닫고 고쳐 나가면 되는 거야.
반복해서 잘못하지 않도록 말이야.
 - P69

시우야. 느리게 가도 괜찮아. 속도라는 건 다 달라.
꽃도 그래. 봄에 피는 개나리가 있듯이, 겨울에 피는 동백도 있어.
모든 사람에게는 삶의 속도라는게 있어.
자신만의 시계가 있지. 그 시계에 맞춰 사는 거야.
조금 느려도 꾸준히 가면 원하는 곳에 도착해서 꽃 피울 수 있어.
사과씨 안에 사과가 있고, 애벌레 안에 나비가 있는 것처럼 .
어린 윤시우 안에 멋진 축구 선수 윤시우가 살고 있단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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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절대원칙 - 일자리, 인구, 교통망, 상권, 학군, 인프라, 재개발&재건축 총망라
김학렬(빠숑) 지음 / 길벗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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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숑님 책은 언제나 예약구매! 이번책은 지도도 너무 좋고 책도 너무 좋아요~
올해는 서울 공부를 꼭 해보고싶었는데 딱 맞게 책을 내주셔서 보면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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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소외당한 당신에게 드리는 부동산 부자 노트
오은석 외 6명 지음 / 다다리더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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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책으로 일곱분의 멘토님들을 만날 수 있는 책! 부동산 부자노트!!
정말 아낌없이 나눠주는 책이다.
곁에 두고 계속 꺼내보고싶은 책! 정말 추천합니다!!
https://blog.naver.com/haji48/22233391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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